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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독립한 나라요, 조선인은 자주적인 민족이다!”

제105주년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배둔시장서 상인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 외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2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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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둔장터에 105년 만에 또 다시 대한독립만세의 목소리가 울렸다.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위원장 최근호)는 지난 19일 회화면 배둔리 배둔시외버스터미널 인근 3·1운동창의탑에서 제105주년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 관계자,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최낙종·허재기 지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유족, 군내 기관단체장은 물론 회화초·중학생, 지역민들이 참여해 1919년의 독립만세운동 행렬을 재연했다.
참석자들은 창의탑을 바라보면서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제창하고, 순국선열을 기리면서 묵념,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다. 이어 박일훈 부위원장이 독립선언서 공약3장을 특유의 기백 넘치는 목소리로 원문 그대로 낭독하고, 참석자들이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최근호 위원장은 “105년 전 들불처럼 퍼졌던 3.1운동의 함성이 오늘 자유로운 정신이 살아있는 고성 배둔장터에서 또 한 번 뜨겁게 울려 퍼지니 감격스럽다”라면서 “선열들의 이러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앞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며 미래세대가 이를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상근 군수는 “105년 전 나라 잃은 설움을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승화,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독립운동가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하고 “고귀한 애국 정신과 자주독립의 큰 뜻을 받들어 앞으로 더욱 찬란한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최을석 의장은 “배둔시장에서 있었던 대한독립만세운동에서 일제에 항거하고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다”면서 “대한독립만세운동은 반드시 알리고 기억해야 할 아픔이자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라고 강조했다.
시가행진을 앞두고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이끈 주역 허재기 지사의 손자 허종팔 씨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모두가 만세삼창했다.

회화중학생들이 든 대형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은 크고 작은 태극기를 들고 창의탑에서 출발해 배둔파출소, 동고성농협, 진양탕, 삼일식당을 지나 배둔시장을 한 바퀴 돌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가행진 후 창의탑으로 되돌아 와 다시 한 번 만세삼창을 외쳤다. 특히 배둔장날이었던 이날 시장 앞에서 만세행렬과 상인들이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105년 전의 대한독립만세운동을 그대로 재연했다.
한편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는 지난 15일 배둔리 양지공원에서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 학생 백일장을 개최했다.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백영현)이 후원한 이날 백일장에는 군내 2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해 초등 저학년 ‘우리집’, 초등 고학년 ‘무지개’, 중등부 ‘삼월’, 고등부 ‘민족’이라는 시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한편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고종의 인산연에 참석했던 최낙종 지사가 서울에서 3·1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고성으로 내려와 구만면을 중심으로 동지들을 규합하면서 시작됐다. 최낙종 지사는 서부경남 의거에 앞장섰던 변상태를 통해 독립선언서를 입수한 후 허재기·최정주·최낙희·최석호·이종선·문태룡·우태선·김해제·구남서 선생 등과 함께 3월 19일 배둔장날에 맞춰 만세운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거사 당일 최석호 선생의 나팔소리에 맞춰 국천사장에 모인 1천여 명의 시위대는 배둔장터까지 십리길을 걸으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날의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해 1971년 배둔 야산에 창의탑을 건립했으나 방치되는 상황에 처하자 3.1운동창의탑보존회가 발굴해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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