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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말로 이 세상과 가난한 사람에게 영원히 빚진 사람”

제정구 선생 25주기 추모 묘소 참배
추모객 50여 명 선영서 추모식 후 생가 방문
내년부터 제례와 추모행사 분리해 개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23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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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운 삶, 도시빈민을 위한 삶, 더러운 정치판을 닦아내는 걸레와 같이 살고자 했던 제정구 선생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 기념사업회(회장 이진만)는 지난 17일 제정구 선생의 25주기를 맞아 대가면 척곡리 척정마을 선영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추모행사에는 제 선생의 형님 제정호 전 재경고성향우회장과 동생 제정원 신부를 비롯한 유가족, 이상근 군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이미숙 고성교육장, 추모객 50여 명이 참석해 제정구 선생의 생애와 가짐 없는 큰 자유 정신을 기렸다.

이날 아름다운 사람,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진만 회장이 초헌, 제정구 선생을 기리는 동료와 추모객들이 아헌, 제 선생의 형제들이 종헌을 맡아 잔을 올리고 선생을 추모했다.
이진만 회장은 “이미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추모행사는 10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제정구 선생 추모행사는 여러분 덕분에 벌써 25년째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제정구기념사업회는 선생의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신을 잘 이어받아 세상의 빛이 되도록 널리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정구 선생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후배이기도 한 이상근 군수는 “제정구 선생님은 빈민 운동가로서 헌신과 인간애, 그리고 마음 속의 풍요로움으로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줬다”라며 “선생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군정을 살피고 발전시키며 군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평생을 도시빈민의 생존권과 인권보호운동에 헌신하며 구도자로 사셨던 제정구 선생의 인생은 우리를 참된 사람으로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라면서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우리 사회를 향한 따뜻한 희망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라며 저희 경남교육도 우리 아이들이 다른 존재와 협력하며 보다 나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인의 형님인 제정호 전 재경고성향우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 역시 아우가 참 잘 살았구나 싶다”라면서 “먼저 간 아우의 추모식에 참석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으나 아우를 추억하고 기리는 분들이 있어 고향에 올 때마다 늘 가슴이 벅차다”라고 말했다.
제 전 회장은 지난해 생가를 고성군에 기증한 데 이어 향후 집 주변 부지를 더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진만 회장은 추모행사가 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는 발전적 방안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제례와 겸해 개최한 추모식을 내년부터 고인의 기일에 유족 중심으로 개최하고, 추모 행사는 고인을 기리는 사람들이 모여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고성문인협회 백영현 회장이 제정구 선생과 동시대 같은 학교를 다닌 김광규 시인의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를 낭송했다.
이날 참배 이후 추모객들은 선영 바로 아래에 자리한 제정구 선생의 생가와 선생의 뜻을 담은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를 찾아 선생의 어린 시절 추억담과 함께 빈민운동 당시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선생의 정신을 기렸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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