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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띠 이야기 ˝용(龍)감한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물을 다스리는 신령한 존재
강력한 힘과 권력의 상징
지명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용’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08일
ⓒ 고성신문
2024년 푸른 용의 해다.
갑진년은 육십갑자의 41번째, 십이지신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용은 신령하고 신통하다. 용은 물을 다스리는 신이다. 그래서 바
를 다스리는 신을 용왕이라 한다. 입에 문 여의주로는 소원을 이뤄준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환상의 존재다.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에 눈은 토끼, 귀는 소,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코는 돼지 등등 여러 동물의 모습을 갖고 있다.
푸른색은 새로운 도전을 뜻한다. 전설 속에서는 도를 깨우친 용의 비늘은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청룡이 된다고 한다. 네 방위를 지키는 사신 중 동쪽을 수호하는 용은 가장 존귀한 존재로 대접받는다. 그런 탓에 풍수지리에서도 흐르는 물이 동쪽에 있으면 청룡의 힘을 끌어내 길조가 된다고 말한다.
용은 강력한 힘과 권력, 존귀함을 상징한다. 백성들은 바로 볼 수도 없었던 임금의 얼굴을 용안, 황금실로 용을 수놓은 용포는 임금의 권력을 보여준다. 세종대왕이 만든 용비어천가(보물 제1463호)는 ‘용이 날아올라 하늘을 다스린다’는 뜻을 담았는데 여기서 용은 임금을 상징한다.
백제 설화에도 무왕의 아버지, 왕건의 할머니는 용이었다.
용은 예로부터 뛰어난 인물, 제왕을 상징했다. 태몽으로 용꿈을 꾸면 걸출한 인물이 태어난다고도 했다. 정몽주나 율곡 이이도 용꿈이 태몽이었다고 알려져있다.
갑진년은 ‘용 중의 용’이다. 그래서인지 갑진년에 태어난 사람은 강직하고 넓은 성품에 모든 일에 능하며 용감하고 부지런하며 정직하다.
청룡은 삼국시대 고구려 강서대묘의 동쪽 벽화에도 등장한다. 왕실용 항아리는 물론 대한제국 황제의 도장에도 용이 장식돼있다. 여의주를 물거나 쥐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은 용맹하고 신령하다. 설화들 중에서도 용왕이나 용왕의 아들로 등장하는 이들은 극진한 대우를 받거나 신성한 인물로 대접한다. 백성과 나라를 구한 아기장수 이야기에도 아기의 겨드랑이에 비늘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용의 자손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삼국유사’에서 말하는 용은 불법(佛法)의 수호신이다. 신라고도 경주에 지금은 터만 남은 황룡사는 원래 궁궐을 지으려 했으나 땅을 고르다가 황룡이 나타나면서 절을 세웠다는 것도 이러한 의미를 보여준다.
용은 서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용이 물을 관장하니 비와 구름, 바람과 천둥번개 같은 날씨와 기후, 식물까지 다스린다. 모든 생명의 탄생을 다스리는 역할이다. 그러니 물의 신, 용에게 예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용신제,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 뱃사람들의 안전과 풍어를 바라는 용왕제 등을 올렸다. 줄다리기처럼 놀이와 연희에도 용은 등장한다.
용은 지명에도 자주 등장한다. 고성만 해도 거류면 신용리 용동마을, 용산리, 동해면 용정리 가룡마을, 삼산면 미룡리 미룡마을과 용호마을, 하일면 용태리 용태마을, 가룡마을, 동화리 용암포, 하이면 와룡리와 와룡산 등 수십 수백 개의 지명이 용에서 따왔다.
용은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신령한 존재이자 부귀, 존귀의 상징이다. 또한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전한다. 이런 믿음 때문에 예로부터 용 문양이 있는 물건만 갖고 있어도 소원이 이뤄지고 운수대통한다고 했다.
2024년 청룡의 해에는 푸른 용이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과 행복을 가져올 것이다. 용(龍)감한 갑진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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