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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을대로 곪아 결국 터진 ‘체육회 사무국 갈등’

직원들, 스포츠공정위에 임원들 갑질 등 민원 제기
회장, 인사위에 업무지시 불이행 징계요구서 제출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8일
ⓒ 고성신문
고성군체육회 사무국 직원과 임원 간 업무를 추진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결국 쌍방이 징계를 요구하
는 지경까지 초래하는 등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최근 고성군체육회 사무국 직원들이 회장과 상임부회장 등 2명을 직장 내 갑질 등의 사유로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체육회장도 사무국 직원들을 업무지시 불이행과 업무 미숙 등의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사무국 직원 징계요구서를 제출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민선 2기 체육회가 출범한 뒤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투명하지 못한 운영과 종목별 차별지원, 종목단체 위에 군림하는 체육회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특히 체육회 사무국 내에서도 체육회장의 관행에서 벗어난 업무 추진 등의 이유로 임원과 직원 사이의 잡음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체육회 관계자들은 터질 것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한 직원들은 자세한 내용은 알리지는 않았지만, 임원들의 잘못된 문제점에 대해 지난해부터 수 차례에 걸쳐 문제를 제기했고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새해가 되면서 지난해 발생한 갈등은 해소하고 잘해보자는 취지로 체육회장에게 직원들의 마음을 전했지만, 체육회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그동안 사무국 내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자 노력을 해왔지만, 변하는 것이 없었다. 다른 직원들과 결국 고심 끝에 경찰에 고발할 수도 있지만, 체육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민원 제기로 고성군체육회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의 파장은 예상하지만, 이러한 고초를 겪더라도 문제점을 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다”라며 “시대가 변했다. 아직 독재자로 군림하며 독단적이고 규정에 맞지 않는 잘못된 업무지시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체육회와 회원 단체의 정관 및 규정 관리와 포상 또는 징계, 심의 등의 역할을 하는 기구다.
현재 공정위는 이 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 5일 회의를 개최해 이르면 이달 말 심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퇴가 심각해지자 배정구 고성군체육회장은 지난 2일 국민체육센터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2022년 12월 체육회장 당선으로 시작된 1년간의 다양한 일로 불합리하고 복지부동한 체육회 사무국의 업무 진행행태에 사무국 직원들의 징계를 구하는 시점까지 왔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지난 1년은 열정만 앞세워 체육회장을 수행하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와 사무국 직원들과 잦은 마찰에 직면하게 됐다”라며 “올해는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체육인들에게 봉사하는 한해를 만들고자 운영 목표를 삼아 2년 차를 시작했지만, 사무국 직원들은 공정위에 다양한 죄명으로 저와 실무부회장을 제소하기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이 건을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저 또한 사무국 직원들을 인사위원회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라며 “저의 실무부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나오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이다. 사무국 직원들도 인사위원회의 결과를 수용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배 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그동안 정관이나 규정을 이해하지 못해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며, 앞으로는 정관이나 규정을 숙지하고 착오가 없도록 노력하는 한편 투명한 체육회, 신뢰받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부터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고성군체육회 사무국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공정위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잘잘못을 명명백백히 따져 사무국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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