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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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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불교계 독립운동가가 새롭게 발굴돼 서훈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지난 28일 고성 불교계 항일 독립운동사 조사연구 용역 최종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지난 8월부터 조사연구를 진행 중인 (사)21세기산업연구소 박정훈 연구실장이 그간의 연구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팀은 독립유공자와 불교계 독립운동가는 물론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의 현황을 조사하고, 고성군내 5대 사찰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 언론 보도내용과 각 사찰의 교적부 등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취합해 최종학술보고서를 완성했다.
이번 조사연구에서 연구팀은 국가보훈부의 공훈전자사료관, 고성군문화원, 백초월 스님 79주기 추모다례재 자료 등을 통해 고성군 독립운동가 현황을 확인한 결과 순국선열 12명, 애국지사 38명, 미분류 3명이었으며 이 중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28명이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 판결문을 확인, 검토하고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옥천사 관련 기사와 잡지, 교적부 등을 수집해 검토했다. 불교계 독립운동가는 백초월·박문성·우태선·한봉진 등 독립유공자가 4명, 미서훈자는 이청담·신화수·백석기·이종천·박민오(박노영) 등 5명으로 확인됐다. 학술보고서는 5명의 불교학 및 문학·근대사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집필했다. 홍순권 동아대교수는 ‘고성지역 독립운동사의 발견과 회고’, 이성수 불교신문기자(동국대 겸임교수)는 ‘일제강점기 일반언론으로 본 고성 옥천사’, ‘일제강점기 불교청년사화운동 선도한 이종천’, ‘근대 미국에서 활약한 조선청년 박노영’,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는 ‘백초월의 삶과 독립운동’, ‘청담의 구상, 이상적인 한국불교’, 이동언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은 ‘3.1운동 직후 백초월의 독립운동과 혁신공보’, 석길암 동국대 불교학 교수는 ‘전통 계승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성스님의 선사상’ 등을 통해 고성불교계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박정훈 실장은 “군 지역에서 고성군만큼 많은 수의 독립운동가와 활약상이 확인되는 것은 흔치 않다”라면서 “용역기간이나 예산 등이 한정적인 탓에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기록이나 보존되지 못한 고성불교계 항일 독립운동사 관련 자료를 수집, 구축해 고성의 역사의식과 독립운동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고성사암연합회장 수운스님은 “불교의 특성상 기록되지 않은 점이 많을 수 있으니 이번 연구결과에 그치지 말고 유가족 등을 만나 증언과 의견을 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심진표 독립운동가 유족대표는 “독립유공자 가족 중 고성군내에 거주하는 후손은 10여 명뿐인데 이들도 고령이라 독립운동 관련 자료의 보관 및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라면서 “개인 소장 시 다음 세대에 이 자료가 연결될 수 있을지, 행정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어경효 재향군인회장은 “판결문에 죄명은 있으나 공적이 확인되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이들에 대해 심도있는 용역을 진행해야 한다”라면서 “의회와 행정 모두 적극적으로 협조, 지원해 이들의 업적을 밝히고 추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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