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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향기로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여덟 번째 이야기

글향문학회 디카시집 ‘글향’ 제8호 발간
송학동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기념작품 수록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15일
ⓒ 고성신문
같은 풍경을 봐도 시선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법이다. 그리고 같은 순간을 살아도 문학이 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문학의 즐거움과 향기로움을 나누는 사
들, 글향문학회가 디카시집 ‘글향’ 제8호를 펴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예술지원을 보조받아 출간된 여덟 번째 글향에서는 지난 9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면서 이를 주제로 한 작품과 함께 회원들의 자유주제 작품 4편씩을 실었다.
백순금 글향문학회장은 “여러 회원이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함께라서 든든한 ‘글향’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증가한 회원으로 책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만큼 질적인 수준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래도 기쁜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이 곧 생활이 되는 디카시의 매력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으로 매년 늘어나는 각 지역의 디카시 공모전에서 수준 높은 디카시가 탄생하고 있음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회 시인은 격려사를 통해 “이 시들을 통해 보자니 우리가 태를 묻은 이 땅에 전설이 있고 역사가 있고 또 오늘의 기쁨이 있고 내일의 꿈이 있지 아니한가”라면서 “꼭 같은 순서로 동인들이 쓴 16편의 디카시는 저마다의 사연과 생각을 안고 창의적인 빛깔로 찬연하다”라며 글향문학회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글향은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회원들의 작품과 함께 일상에서 만나는 찰나들을 사진에 담고 촌철살인으로 순간을 표현한 디카시 작품 63점을 만날 수 있다. 시인들은 창문에 붙은 도마뱀을 스토커라거나 굴비를 보고 아웅다웅하지만 결국은 하나인 가족을 떠올리기도 하고, 이제 막 세상 빛을 본 손자의 웃음을 보고 여래라 부르기도, 거친 바위를 보고 상처 가득하지만 누구보다 단단하게 삶을 꾸린 어머니를 생각하기도 한다. 늘상 지나는 일상이지만 누구에게나 다른 일상이다. 그리고 그 일상은 문학이 돼 글의 향기를 뿜어낸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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