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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57

엄기원 선생과 《아동문학세상》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24일
↑↑ 엄기원 선생
ⓒ 고성신문

우리나라 아동문학 전문 계간지 중에서 통권 100호를 넘긴 잡지는 세 종류다. 《아동문학평론(가을호로 188호), 《아동문학세상》(가을호로 122호), 그리
《시와 동화》(가을호로 105호)다. 이 중에서 《아동문학세상》은 특이하게 출발해 아동문학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아동문학세상》은 동시인 엄기원 선생이 1982년 4월 시인 황금찬, 소설가 김동리, 아동문학가 김영일 선생을 지도 고문으로 모셔서 『한국아동문학연구소』를 설립하고, 1984년 3월 《아동문학연구》를 창간해 2005년 통권 50호부터 《아동문학세상》으로 제호를 바꾸었다. 

2019년 『한국아동문학연구소』를 사단법인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로 하면서 또 한 번 제자를 바꾸었다.엄기원 선생은 1937년 1월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1955년 강릉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 강릉, 묵호, 사천 등에서 12년, 서울 추계초등학교에서 13년 간 교사로 근무했으며, 명지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후에는 한국교원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명지전문대학에 출강했다.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골목길」이 당선됐으며, 초등학교 국어, 도덕교과서 집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행가와 세계어린이해 노래 가사를 썼으며, 전국 50여 학교의 교가를 작사했다. 기존의 ‘한국아동문학인협회’와 ‘한국아동문학회’가 한국 아동문학의 주축을 이루고 있을 때, 한국아동문학연구소는 두 단체 와 다른 새로운 단체를 만들었다. 두 단체가 이미 등단한 아동문학가들을 회원으로 한 반면 한국아동문학연구소는 기존 문인들 외에 《아동문학연구》신인상 제도를 통해 등단한 신인들을 수용해 지금까지 116회(2023년 가을호)에 걸쳐 300여 명을 등단시켜 회원으로 영입했다.

한국아동문학연구소는 계간 《아동문학연구》를 발행하는 외에 전국 할아버지 할머니 동화구연대회, 전국 아버지 동화구연대회, 아동문학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2020년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한국아동문학창작상과 어린이문화예술상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기존의 한정동아동문학상을, 2008년부터는 박경종아동문학상을 이어서 시상하고 2005년에는 연변조선족아동문학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한중<옹달샘>아동문학상을 제정해 양국을 해 바꾸어 오가며 시상하고 있다. 2010년에는 아름다운글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별도로 《아동문학연구》, 《아동문학세상》을 통해 등단한 작가들의 모임인 ‘풀꽃아동문학회’를 산하단체로 운영하고 회보 ‘수수꽃다리’를 발행하고 있다.

매호 230쪽 안팎으로 만들어지는 《아동문학세상》은 작가 인터뷰를 특집으로 꾸미고 동시와 동화, 청소년시와 청소년소설, 동시조, 신인문학상 당선 작품을 싣고 있다.한때는 펜글씨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엄기원 선생이 직접 손글씨로 쓴 머리글을 싣기도 한 《아동문학세상》은 이제 회원지를 떠나 어엿한 아동문학 전문 계간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한정동아동문학상, 눈솔상, 한국펜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한국문학상, 한국아동문화대상, 김영일아동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등을 받은 엄기원 선생은 『나뭇잎 하나』, 『아기와 염소』, 『꽃이 피는 까닭』, 『들길을 걷다보면』, 『참 잘했지』, 『미술관에 간 동시』 등 동시, 동요집 20여 권, 『달을 보고 짖는 개』, 『이상한 청진기』, 『앞장 선 꼴찌』, 『숙제없는 학교』, 『꽃님이 좀 바꿔주세요』, 『내 친구 명심이』 등 동화, 소년소설, 그림책 20여 권, 어린이 교양, 전래동화, 전기, 번역 산문집 100여 권을 펴냈다.

선생이 펴낸 ‘남천의 편지모음책’ 『정겨운 편지 손글씨 향내』는 전국의 문인, 화가, 교사들에게서 받은 엽서, 연하장, 편지를 묵은 600여 쪽의 책이다. 남천(南川)이라는 호는 어효선 선생이 지어줬고, 문학행사 때마다 색소폰을 곧잘 부는 엄기원 선생의 동동숲 나무는 열린아동문학관에서 개울 정자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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