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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로 다니는 살수차 때문에 못 살겠다”

매정마을 주민, 양촌·용정지구 공사로 불편 호소
살수차 하루에도 십여 차례 농로 막고 취수해
군, 현장 확인 통해 업체에 민원해소 방안 제안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03일
↑↑ 동해면 매정마을 한 주민이 양촌용정지구 공사로 인해 살수차가 농로를 오가며 취수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 고성신문
동해면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하루에도 십여 차례 농로로 다니는 살수차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주)에서는 양촌·용정지구에 해상풍력발
전 전문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 부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살수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살수차로 인해 또 다른 주민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동해면 매정마을 한 주민은 “지난 3월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후로 살수차가 집 옆 농로를 이용해 다니면서 기존에 농로를 이용하던 주민들은 차량을 피해 다니면서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바로 집 앞으로 지나가는 차량 때문에 매연은 물론 먼지가 일고 농로도 파손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1~2대가 다니다가 지금은 3~4대가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살수차가 농로 옆에서 취수를 시작하면 한 번에 30분 정도 정차해 농번기에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길이 막혀 농로를 이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허가받아 진행하는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먼지는 어쩔 수 없이 감내하더라도 주민들이 이용하는 농로마저 막아버리니 환장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농로 옆 주택에는 80세 노인이 살고 있고 다른 곳에 거주하는 노인 한 분도 운동 삼아 보행기를 이끌고 농로를 이용하는데 살수차가 오면 농로가 좁다 보니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아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 주민은 “3~4개월이면 참는다 치더라도 공사가 끝나려면 3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그동안 어떻게 참을 수 있냐”면서 “이 문제에 대해 행정과 경찰서, 공사업체 등에도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도 해결책도 없이 계속해서 살수차는 오가면서 주민들만 피해 보고 있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현장에 직접 나가 확인해보니 공사 업체에서는 해당 마을의 농로 옆 가구의 주민 동의를 얻어 취수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되면서 비산 먼지가 발생해 업체에서는 총 10대의 살수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3대가 민원이 발생한 곳에서 1대당 하루 4번 취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직접 보니 민원인의 말처럼 농로가 좁아 불편하고 사고 위험까지 있어 해당 업체에 살수차가 다른 곳에서 취수하는 방안과 농로를 넓히는 방안, 펌프를 이용해서 공사장까지 물을 끌여다 쓰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라면서 “업체에서는 당장 해당 위치에서 취수를 하지 않으면 공사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다음주 중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황영호 기자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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