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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송학동고분군에 해상왕국 소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되살아났다. (사)소가야문화보존회(회장 하현갑)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송학동고분군을 중심으로 송학천과 남산공원 등 고성읍 일원에서 제46회 소가야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소가야문화제는 송학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 기념하며 ‘송학동고분군 세계유산에 안기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하현갑 회장은 “군민들의 관심과 열망, 오랜 기다림 끝에 송학동고분군이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인의 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소가야문화제가 고성군의 대표 가을축제이자 고성군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 소가야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6일 아침 고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한 어가행렬은 오일장이 열린 고성시장을 지나 동외광장을 거쳐 소가야 도읍의 역사가 잠든 송학동고분군까지 약 3㎞를 행진했다. 취타대를 선두로 하현갑 소가야보존회장과 백순금 이사가 소가야의 왕과 왕비 역할을 맡아 군민들을 만났다. 소가야왕 어가행렬에는 고성군내 사회단체와 육군8358부대, 소가야풍물패 등 300여 명이 함께하며 제46회 소가야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어가행렬이 주행사장인 송학동고분군에 도착한 후에는 정화수 합수식이 진행됐다. 합수식에서는 행사 당일 새벽 각 지역의 정기가 서린 곳에서 길어 올린 정화수를 각 읍면장이 특설무대 위 항아리에 합수하고, 섞인 정화수를 다시 송학동고분군에 뿌리며 고성군이 하나로 화합하고 통합되는 시간이 됐다.
송학동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허수아비 경연대회 시상식에서는 거류면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일면과 마암면이 우수, 하이면과 상리면, 동해면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입선은 고성읍과 대가·구만면, 으뜸상은 삼산·영현면, 화합상 회화·개천면, 인기상은 영오면이 수상했다.
이어 소가야문화제의 개최를 고하고 고성군민의 평안과 고성군의 발전을 기원하는 서제가 봉행됐다. 고성향교(전교 박정식)가 주관한 서제는 초헌관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아헌관 박기태 군민상수상자동우 회장이, 종헌관은 도충홍 전 고성문화원장이 맡아 봉행했다.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행사도 고성박물관과 송학천, 남산공원 등에서 열렸다. 고성박물관에서는 고성사진작가협회의 관광사진전, 고성문협의 시화전, 고성미술협회의 작품전, 소가야수석회의 수석전, 고성군난연합회의 한국춘란엽예품전, 소가야서각회의 서각전, 가야예술인협회의 회원전이 개최돼 30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이 군민들에게 선보였다.
남산공원에서는 소가야시조화전, 허수아비가 늘어선 송학천변에서는 디카시 걸개전이 열려 가을풍경과 문학이 어우러졌다. 특히 최근 발족한 오색실땀회도 전시에 참여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만든 조명등과 조각보를 선보였다. 오색실땀회의 작품들은 은은한 멋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 회원들은 직접 만든 복주머니 브로치를 관람객에게 선물하며 작은 기쁨을 전했다.
송학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공연도 마련됐다. 소프라노 강남희 씨와 테너 이요셉 씨의 노래로 시작한 축하행사에서는 고성군내 유관기관단체장과 함께 아이사랑어린이집 원아들과 일본 가사오카시 방문단이 함께 참여해 나비를 날리며 송학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했다.
개막행사의 마지막 무대는 경남국악관현악단 휴가 장식했다. 국악관현악의 연주에 이어 객석에서 등장한 뺑덕어멈이 심 봉사를 만나 울고 웃는 무대를 만들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가야문화제 이틀째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송학동고분군에서는 우리 소리 한마당 판소리 공연과 고성 송학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축하 콘서트 동행, 청소년 꿈 키움 드림 콘서트, 매직마술쇼, 종합운동장에서는 고성오광대 공연이 열렸다.
이날 저녁에는 국민체육센터에서 군민노래자랑이 개최돼 각 읍면 대표가 그간 다져온 노래실력을 뽐내며 군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마지막날인 8일에는 송학동 고분군에서 고성농요와 아랑고고장구, 문화가 있는 카페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소가야문화제의 주행사장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서는 오늘은 내가 소가야왕-소가야 왕과 왕비 장군 되기 체험, 투호와 윷놀이 원반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 송학동고분군을 그리고 탁본을 체험할 수 있는 톡톡톡 소가야가 보여요, 소가야 추억만들기 포토존, 토기퍼즐만들기, 도란도란도란 월이, 재미로 보는 윷점, 전통놀이와 퀴즈, 펀치볼, 활쏘기 체험, 공룡사냥, 디카시 삼행시 짓기, 알뜰도서무료교환, 로컬푸드존, 다함께 만나는 세계여행, 폐현수막을 활용한 에코백 만들기, 서예와 캘리크라피로 가훈 쓰기, 전통차 시음회와 무료나눔찻집, 풍년맞이무료주점과 푸드트럭, 프리마켓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행사를 만들었다.
송학동고분군과 고성읍행정복지센터를 잇는 행복홀씨구간에는 군민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소원등과 청사초롱이 내걸려 걷고 싶은 길을 만들었다. 송학천 길을 따라 각 읍면에서 정성들여 만든 허수아비들이 전시돼 코스모스와 어울린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선사했다. /최민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