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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동아작가의 `아동문화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52

부산문화방송과 어린이문예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9월 01일
↑↑ 어린이문예 창간호 표지
ⓒ 고성신문
↑↑ 어린이문예 2023년 여름호 표지
ⓒ 고성신문
《어린이문예》는 부산문화방송(주)이 펴내는 어린이 잡지다. 제호가 품고 있는 뜻 그대로 ‘어린이’+‘문예’, 어린이의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발간한 잡지다.
1979년 7월 7일, 8월호로 창간한 월간 《어린이문예》는 2023년 7월 1일 반연간지로 통권 271호를 발행했다.
부산문화방송은 1959년 4월 15일, 우리나라 최초 민간 라디오 상업방송으로 개국했다. 서울문화방송(MBC)은 이보다 2년 뒤인 1961년 개국했다.
‘어린이에게 꿈을, 청년에게 이상을, 집집마다 보람을’을 창사이념으로 한 부산문화방송은 1979년 유엔이 정한 ‘세계 어린이 해’를 맞아, 그때까지 방송을 통해 청년에게 이상을 심어주고 집집마다 보람을 주었지만 어린이에게 주지 못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문예》를 창간했다. 창간 구성원으로는 동시인 선용, 동화작가 배익천, 그리고 시인 이수익이었다. 이수익 시인은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부산문화방송 부설 ‘가야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을 맡아 《어린이문예》 창간호는 가야문화연구소에서 발행됐다.
1976년 2월에 창간한 계간 《아동문학평론》과 1976년 3월에 창간한 월간 《아동문예》에 이어 탄생한 《어린이문예》는 창간과 함께 아동문학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발간되던 《소년》, 《소년중앙》, 《어깨동무》와 같은 어린이 잡지이면서도 동시와 동화를 많이 싣고, 아동문학가들이 필자로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가 600원의 잡지이면서 아동, 성인 문예지 통틀어 전국 최고의 원고료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아동문학가들의 동시, 동화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남의 초등학교 문예반을 소개하고, 매호 20여 명의 어린이 문예작품을 평과 함께 소개하는 ‘어린이 문예동산’ 난을 두어 독자 투고를 받았으며, ‘글짓기교실’을 통해 실제 글쓰기를 지도하는가 하면, ‘동심의 고향’을 통해 이원수, 윤석중, 박홍근, 최순애 선생 등이 동시, 동화 탄생 이야기를 연재했다.
《어린이문예》 창간 이전부터 부산문화방송이 시, 소설, 콩트, 라디오드라마 작품을 뽑아 시상하던 ‘부산문화방송 창사 기념 200만 원 고료 현상작품모집’은 1980년부터 동시, 동화를 포함해 ‘500만 원 고료 신인문예상’으로 운용하다가 1992년부터는 타 장르를 제외하고 동시, 동화 외에 소년소설, 동요, 동시조를 포함해 ‘MBC 아동문학대상’을 시상해 많은 아동문학가를 등용시켰다.
그리고 《어린이문예》는 부산아동문학인의 텃밭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국, 경남 아동문학가들에게도 지면을 주었지만 특히 부산아동문학인들은 월간일 때는 한 해 한 번 이상 작품을 발표했다. 향파 이주홍 선생을 구심점으로 해 탄생한 ‘부산아동문학인협회’가 150여 명의 회원이 눈부시게 활동하는 튼실한 협회로 발전한 것은 《어린이 문예》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문예》는 창간호부터 양달석 선생을 비롯해 전국의 유명 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표지화로 사용해 많은 지역 화가들을 동참시켰으며, ‘웹툰’이라는 용어가 정착되기 전부터 지역의 많은 만화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어린이문예대상’을 통해 부산과 경남의 어린이들이 열정적으로 글쓰기에 동참하도록 했으며, 해마다 ‘부산MBC 한글백일장’ 우수 작품을 게재해 ‘모범 백일장’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4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면서 《어린이문예》는 월간에서 격월간, 계간 그리고 휴간, 복간을 거치면서 2021년부터 부산은행과 함께 반연간으로 펴내고, 상장과 함께 자기 글과 사진이 새겨진 전국 유일의 기념패를 부상으로 받는 ‘어린이문예대상’도 1년에 두 번 모집해 연말에 시상한다.
선용, 배익천에 이어 3대 편집주간을 맡은 박선미 선생은 우리나라 중견 동시인이자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입시 제도 변경으로 ‘글쓰기’가 점점 시들해지는 시기에 전통을 살리면서 현실에 맞는 참신한 ‘어린이+문예’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어린이문예》는 부산과 경남 김해와 양산 시내 초등학교와 도서관 등 어린이와 관계있는 기관에 무료로 배포된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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