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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상 태양광 다시 수면 위로

총사업비 4천320억 원, 당항만 일원 198㏊ 240㎹ 규모
가구당 배당금 62만 원 지급, 주민들 사이 ‘설왕설래’
군, 주민설명회 개최 사실 몰라…‘실현 가능성 없는 사업’ 의견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9월 01일
↑↑ 지난달 31일 동해면 남촌마을회관에서 당항만 태양광 설치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고성신문
당항만 일원에 대규모 해상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동해면과 회화면 주민들 사이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
.

지난해에도 당항만에 대규모 해상 태양광 발전시설이 계획됐지만, 당시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최근 해상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BK에너지에서 동해면과 회화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시설 현지 견학을 다녀오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들 설득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동해면 남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BK에너지 측은 해상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사업비 4천320억 원을 들여 당항만 일원 198㏊, 240㎹ 규모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비 중 864억 원은 사업자가 부담하고 금융기관에서 3천283억, 주민협동조합에서 173억 원을 확보할 예정으로, 주민협동조합의 173억 원은 사업자가 보증을 통해 부담해 주민들은 돈을 내거나 보증을 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이 추진 시 당항만 인근 주민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약 500세대에 매월 배당금 62만 원을 지원하고 발전소 인근 주민 지원제도로 장학 지원, 지역경제 협력, 주변 환경개선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당항만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환경 등의 훼손을 우려하는 사람들과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사업자금 마련, 배당금 지급에 대해 질의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한 주민은 “주민설명회 이후 주민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다수가 반대하더라도 사업을 추진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사업자 측은 “대다수 주민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다수가 반대한다면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업자 측이 주민동의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 견학과 주민설명회를 실시하면서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동해면 한 주민은 “최근 해상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자 측에서 동해면 주민을 대상으로 전라남도 태양광 시설을 견학시켜주면서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을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사업 이야기가 나왔을 당시 거의 모든 주민이 반대했지만, 최근 사업자 측에서 주민들에게 향후 사업이 추진되면 매월 가구당 62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말로 현혹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대했던 사람들도 일부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회화면 한 주민도 “동해면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이야기가 나오면서 회화면에서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회화면에서는 향후 이 문제에 대해 회의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해상 태양광 발전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고성군에서는 사업자 측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견학과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사업자 측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견학을 다녀온 사실은 모른다. 하지만 지난 4월경 사업자 측에서 찾아와 사업 내용을 설명한 적은 있었다”면서 “사업허가를 고성군에서 내주는 것이 아니지만, 당시 사업자 측의 설명을 들어보니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 측이 향후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면 군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산자부에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동해면과 회화면 주민들 사이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이 또다시 거론되면서 향후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영호 기자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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