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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구 선생 동상 제작한 임옥상 작가 강제추행 유죄

10년 전 직원 강제추행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서울시 국립현대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작품 철거
임옥상 작가 제정구커뮤니티센터에 동상 4작품 전시
동상 철거 놓고 군민들 간 찬반 의견 설왕설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8월 25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제정구커뮤니티센터에 설치된 4개의 동상을 제작한 임옥상(얼굴 사진) 작가가 강제추행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작품 철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옥상 작가는 2013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연구소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 조사 당시 임옥상 작가는 강제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피해자가 범행 직후 임 작가가 추행 사실을 인정한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하면서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다. 이후 임옥상 작가는 해당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지난 17일 임상옥 작가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고성군내에서도 임옥상 작가의 작품 4점이 대가연꽃테마공원 내 제정구커뮤니티센터에 전시돼있다. 임 작가는 제정구 선생이 대가저수지를 바라보는 모습과 기도하는 모습,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 등 생전 일상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제작했다. 이에 군내에서도 해당 작품 철거를 놓고 찬반 여부가 갈리고 있다.
군민 A씨는 “제정구 선생의 청빈사상을 담아내고자 한 공간에 성범죄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인물의 작품을 계속 전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면서 “평소 임 작가가 제정구 선생을 존경했고, 작품 자체는 작가의 혐의와 큰 관련이 없다 해도 공공미술작품이고, 고성군의 큰 인물인 제정구 선생을 기리는 의미를 생각하면 해당 작품의 철거는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B씨는 “서울에서 철거를 결정한 작품은 위안부 추모 조형물 등 성적 학대와 직결되는 것이므로 당연히 철거하는 것이 맞지만 고성에 있는 작품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면서 “제정구 선생 기념사업회를 비롯해 지역민과도 충분한 상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옥상 작가가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서울시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유지, 보존하는 것은 공공미술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시립시설 내 임 작가의 작품 5점을 철거하기로 했다. 임옥상 작가의 작품 ‘안경’이 전시돼있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지난달 말 해당 작품을 철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옥상 작가에 대해 재정지원 중단 또는 배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달 유튜브에서 공개돼있던 임옥상 작가 관련 영상 6건, 홈페이지 소장품 목록의 작품 24점, 임상옥 작가 관련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콘텐츠 등을 모두 비공개로 바꿨다.
고성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당 사건과 작품 전시 여부 등에 대해 지침이나 논의가 진행된 바는 없다”면서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이므로 향후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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