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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체육대회 부족한 예산, 기업체 협찬 ‘잡음’

기업체들, 경제도 어려운데…여러 단체 협찬 요구에 난색
고성군체육회, 군 예산으로는 부족…기업체 협찬 필요
군수가 명예회장이라는 점까지 거론하며 협찬 종용
예산 없다면서 체육대회에 공연 포함 부적절 지적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25일
4년 만에 열리는 군민체육대회를 앞두고 기업체 협찬 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고성군체육회는 오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고성군종합운동장과 스포츠타
에서 제48회 군민체육대회 및 제33회 학교 대항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 배구, 씨름, 줄다리기, 등 11개 종목으로 읍면 대항 경기와 단체장이어달리기, 한궁, 공던지기 등 민속경기도 진행된다.
여기다 대회 참여 군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댄스스포츠, 태권도 시범 공연, 지역 가수 공연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고성군체육회에서 군으로부터 보조받는 예산은 6천만 원 중 종목별로 약 3천만 원을 지원하고 남은 예산으로 군민체육대회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부족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고성군체육회는 최근 지역 기업체를 통해 협찬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기업체에서는 고성군체육회뿐만 아니라 읍면 체육회나 소가야문화제 관련 단체 등에서 협찬을 요구해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소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가 다가오면서 여기저기 협찬을 요구해오는 단체가 너무 많다”면서 “지역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협찬해줄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단체에서 협찬을 요구해오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체 관계자도 “무슨 기업이 봉도 아니고 협찬을 요구하는 곳이 너무 많다. 적은 금액을 요구하는 단체는 그렇다 쳐도 단체명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경제도 어려운데 너무 큰 금액을 요구하는 곳도 있어 어이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여기다 고성군체육회에서는 이상근 군수가 명예회장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군수를 봐서라도 협찬을 해 달라”는 체육회 관계자의 말에 강제성과 압박감마저 드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소가야문화제 행사 시 읍면농악경연대회와 군민노래자랑 등 공연행사도 펼쳐지는데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군민체육대회에서도 지역 가수 공연 등 이벤트 행사를 왜 하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한 군민은 “체육회는 군예산을 배정받았으면 체육 행사에 필요한 예산을 적정하게 집행하고 그 예산에 맞춰서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애써 행사 규모를 크게 만들면 당연히 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것 아닌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 지역업체에 손을 벌리게 되고 지역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협찬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이라며 “체육회 관계자들은 겉치레보다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체육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것이 더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성군체육회 관계자는 “기업체에 협찬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 4년간 군민체육대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이전에도 군에서 지원하는 예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기업체에 협찬받아 진행했다”며 “너무 많은 단체에서 협찬을 요구하는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미안하고 이해한다. 그러나 너무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고성군의 체육발전을 위해 도움을 준다고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까지 협찬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 기업체에서 부담을 느끼면 협찬받은 금액만큼 예산에 맞춰 체육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공연도 크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체육 경기 중간중간 군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진행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크게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물가도 올랐는데 군에서 지원되는 예산은 4년 전과 똑같다. 그러나 개회식과 대회 진행 경비, 경품, 기념품 등에도 많은 예산이 들뿐만 아니라 군에서 지원되는 예산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 협찬은 꼭 필요하다”며 “기업체가 어려운 것도 알고 있지만, 좋은 마음으로 동참해주시면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 관계자도 “군민체육대회 예산이 부족하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한 군에서 보조금을 증액해 지원하기는 어렵다”면서 “부족한 예산을 체육회가 기업체에 협찬받는 것은 예전에도 관례처럼 이어져 왔고 체육회에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민체육대회에 관심있는 다수 군민들은 이처럼 4년 만에 열리는 군민체육대회가 부족한 예산과 기업체 협찬 문제로 잡음이 일면서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영호 기자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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