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어지며 온열질환자 6명 발생, 피해 대책 필요

고성에서는 지난달 5일 최고기온이 31도로 나타난 후 26일부터 계속해 3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13시 32분 측정된 35.2도가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더위가 다소 주춤했으나 태풍이 지난 후 다시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8월 9일 기준 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응급실을 방문한 숫자로 집계되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이들 중 50대와 60대는 각 2명, 80대가 1명이었으며 30대도 1명이었다. 이에 온열질환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8월 중하순까지 3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성군은 대책마련에 나섰다.

고성군은 8월 한 달간 비닐하우스, 개인사업장 등의 폭염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폭염 대비 근로자 안전 및 건강관리를 위해 물과 그늘 등을 제공하고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 폭염 취약시간에 휴식 제공,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규칙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하고 있다.

농업현장에서도 폭염으로 작물에 병충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긴 장마철 집중호우에 폭염이 이어져 고온다습한 환경이 유지되면서 탄저병, 무름병 등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 농민들은 병해충 관리에 비상이다. 농업기술과에서는 블루베리나 포도 등 시설하우스는 환기팬 가동으로 시설 내 습도를 낮추고 병에 걸린 잎이나 열매 즉시 제거, 살균제 살포, 복합비료 시비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폭염 속에서 작업할 경우 취약시간대 작업은 피하고, 수분 섭취 등에 신경쓰는 등 안전보건규칙을 홍보하고 있다.폭염이 길어지면서 어민들도 고수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고성군에 접수된 피해는 없으나 일부 패류 양식어민들은 고수온으로 종패가 녹아 폐사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군은 상층부 수온이 29도 정도인 상황이지만 패류 종패가 입식된 수심 5~6m의 수온은 22도 가량으로 유지 중이라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경병 안전관리과장은 “더울 때에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쉬는 것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시설 점검을 통해 폭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비닐하우스 및 개인 사업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