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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예술이 되고, 누구나 시인이 되는 디카시

일상이 예술이 되고, 누구나 시인이 되는 디카시
제16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디카시 작품상 김유석 농부시인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중국 심송화 씨 수상
시상식 전시 디카시심포지엄 개최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6월 16일
ⓒ 고성신문
한 컷의 영상과 짧은 글귀가 만들어내는 찰나의 예술, 디카시페스티벌이 열렸다.
한국디카시연구소(소장 이상옥)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고성박물관에서 제16회 경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첫날 제9회 디카시 작품상 시상식, 제6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이 함께 개최됐다.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장은 “디카시는 문화를 담아내는 문화콘텐츠로 명실상부한 K-문학으로 그 명성이 한국을 넘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캐나다, 인도, 베트남 등 해외로 확산 중”이라면서 “고성을 발원지로 하는 디카시 지역 문예운동이 내년이면 20주년을 맞게 되는 가운데 오늘의 디카시가 있기까지 함께해준 문인가족과 군민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은 “첫걸음이 활달해야 천 리를 쉽게 갈 수 있고 첫 단추를 잘 여며야 온전하게 옷을 입을 수 있다면 고성은 바로 그 첫 시발이었다”라면서 “채 20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처럼 디카시의 확산과 세계화를 이끌 수 있었던 바탕에는 발원지인 고성군민의 주인의식과 지속적인 후원이 큰 힘이었다”라고 말했다.

제9회 디카시 작품상은 김유석 시인의 ‘허공의 악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유석 시인의 작품은 허공에 펼쳐진 전선에 질서정연한 양 내려앉은 새들의 모습을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 ‘즉흥소나타’, ‘미완의 곡조’라는 비유를 통해 디카시의 미학을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김유석 시인은 “오월에 온 기별은 연두의 입술 같고, 물풀을 저어 흐르는 도랑물처럼 간지럽고, 너울을 벗으며 익어가는 청보리 살내음이 나서 들길을 걷는 것이 즐거웠다”면서 “작품상 수상 소식을 봉함엽서처럼 며칠은 그냥 미루어두고 싶을 정도로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6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에서는 중국 시안에 사는 심송화 씨가 ‘행진곡’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사물을 포착하는 섬세한 눈길과 그에 상응하는 정동을 수준 높고 구체적인 언어로 건져올린 수작”이라고 평했다.

중국에서 10시간이 걸려 고성에 도착했다는 심송화 씨는 “쟁쟁한 경쟁자들 앞에서 아직 시인으로 등단하지도 못한 제가 대상을 받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가슴이 벅차 얼떨떨하다”면서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순수하고 아름다운 나만의 디카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 이어 행사장에서는 팔순의 신인문학인 제차순 시인과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또한 고성박물관 전시실에서는 제6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해 해외대학생 한글디카시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됐다. 송학천 주변에는 한·인도·인도네시아 대학생 디카시와 한·미·중·인도네시아 작가들의 디카시 작품,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에는 고성군민 디카시 50인전이 개최돼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행사 이틀째에는 고성박물관에서 제4회 디카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돼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의 기조강연 ‘짧은 시에 담은 깊고 긴 감동’에 이어 디카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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