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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60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09일
ⓒ 고성신문
행진곡
/심송화(중국·2023 제6회 경남고성 
국제한글 디카시공모전 대상)

종착역은 어딜까

이따금 광기 부리는 바람 따라
리듬 타던 모래물결도 
잠시 숨을 고른다


내가 선택한 이 길에서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행하는 것이 나의 생활이 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편안했던 그리고 생각 끝에서 이루어졌던 일이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 우리 일상을 만든다.
심송화 「행진곡」 종착역은 어딜까/이따금 광기 부리는 바람 따라/리듬 타던 모래물결도/ 잠시 숨을 고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종착역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목숨의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이는 살아서 이루는 최고의 자리를 종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우리들 마음에 따라 다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영상에 보이는 풍뎅이는 앞만 보고 간다.
주변이 사막이고 막막한 들판뿐이다.
종종 대고 왔을 저 삶의 무게를 지고 가는 길에서 서로에게는 보이지 않는 걸음을 보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저만큼의 무게와 막막한 길 위를 가고 있는 것이 인생이지 않을까.
광기 부리는 바람도 만나고 간혹, 땀을 식혀주는 바람도 스쳐가고 때로는 함께 가자고 다가오는 친구와 가족도 있을 것이다.
쉴 수 없는 저 고단함과 맞서 여기까지 진행형이라면 생의 목적지에서 옭아매었던 자신을 돌아보며 어디가 종착역인지 몰라도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내가 선택한 최고의 종착역이지 않을까.
*<내몽골자치구 우하이사막>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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