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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구수한 매력 가득, 토종밀 맛보실래요?

고성여성농업인지원센터 토종밀사리체험
토종밀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

김화이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26일
ⓒ 고성신문
마암면 두호마을에 구수한 냄새가 가득했다.
고성여성농업인지원센터는 지난 20일 마암면 두호마을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토종밀사리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행
에서는 가족, 친구 등으로 구성된 50여 명이 함께 토종앉은키 밀밭에서 풋밀을 구워먹고, 푸른 밀밭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표정을 담아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밀대롱으로 비눗방울 불기, 토종밀가루로 부추전 부쳐먹기 등 다양한 체험과 함께 토종 씨앗의 가치를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밀사리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보릿고개를 지나면서 설익은 밀을 베어 불에 그을리듯 구운 후 껍질을 까 알맹이를 먹는 것을 말한다. 이날 밀사리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 참가자들은 어른들이 구운 풋밀을 비벼 알을 까주면 연신 입에 넣으며 구수한 맛을 만끽했다.
밀밭에서 밀을 구워먹는 밀사리 체험 후 참가자들은 두호마을 숲으로 자리를 옮겨 통밀부추전을 부쳐 나눠먹었다. 흔히 보는 하얀 밀가루가 아니라 누르스름하고 다소 거친 식감이지만 통밀 특유의 구수함과 앉은키밀의 달큰한 맛에 참가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연신 치켜들었다.
손자와 함께온 한 참가자는 “어린 시절 배를 곯다가 풋밀을 구워 먹으면 그게 그렇게 별미였고 배도 든든했다”면서 “반세기가 지나 이제 손자들이 우리의 추억을 함께 나누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참 즐겁다”고 말했다.
한 어린이 참가자는 “농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는데 오늘 밀밭에서 밀사리라는 걸 체험해보고 맛있는 음식들을 나눠먹으니 정말 신난다”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농촌에서 재미있는 체험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토종밀생산자인 강현미 고성여성농민회 회장은 “빵, 과자, 라면,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을 그렇게 많이 먹는데 우리밀의 자급율은 전체 소비량의 1%밖에 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에 여성농민들이 정성을 다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토종앉은키밀은 단백질 함량은 높고, 글루텐함량은 낮아 소화가 잘되고 맛도 구수하고 맛있다. 소비자들이 우리밀을 많이 애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원순 고성군의원은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식량주권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높아질 텐데 이 시점에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 토종씨앗을 지키고 확대해야 한다”면서 “토종농산물을 보존육성하기 위한 조례를 준비 중이니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화이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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