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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불편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박종훈 교육감, 고성 마을교육공동체와 교육현안 협의회
공동교육과정, 환경생태교육 추진 방향 논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26일
ⓒ 고성신문
학교간, 학년간 공동학습과정 운영을 통해 작은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찾는 한편 마을교육공동체가 더욱 긴밀한 협
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경상남도교육청 박종훈(얼굴 사진) 교육감은 지난 23일 고성교육지원청을 방문해 고성교육현안을 놓고 간담회와 협의회를 개최했다.
박종훈 교육감과 백수명 도의원, 최상림 고성교육재단 이사장, 한영상 학교운영위원장, 신향숙 학부모네트워크 회장, 박숙자 영오초 학부모회장, 이유정 마을교사와 군내 3개 초등학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지원청이 해야 할 일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이어 ‘2023. 고성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마을교육공동체가 참여한 협의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남도청 초등교육과장과 기후환경교육추진단장, 학부모네트워크, 마을교사, 군내 유·초·중학교장과 교감, 고성군청 관계자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아이톡톡 등과 관련해 7명의 현직 교사가 운영 경험담을 공유했다.

영오초 민경희 교장의 사회로 진행된 협의회는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환경교육특구 운영 등 고성군의 특색있는 교육사례를 듣고 참석자간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미숙 교육장은 “고성은 올해 아동친화도시이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만큼 아동이 살기 좋고 누구나 평생 학습할 수 있는 지역이면서 올해 처음으로 환경교육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이라면서 “앞으로 공동교육과정과 환경생태전환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면 더욱 내실을 다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흥초 강정 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 학교는 공동의 교육과정 목표를 공유하고 협력적 의사소통으로 공간 상의 거리감을 극복하는 하나의 큰 학교가 돼야 한다”면서 “학교의 규모와 학교의 급으로 나눠 단절되지 않으며 작은학교와 큰 학교,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연계하는 등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동광초 이점자 교장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다 보면 아이들의 이동에 따른 부담감이 크다”면서 “고성은 통학버스 이용을 신청하면 적극 지원해주고 있으나 안전과 관련해서는 학교가 책임지고 있는데 이 부분도 함께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일초 정현철 교사는 메타버스, 아이톡톡 웍스 등을 활용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도교육청 차원에서 공동교육과정의 대안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도교육청 박영선 초등교육과장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 중 공동교육과정은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도교육청에서도 그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현재까지 작은학교 기본운영비를 각 학교별 500만 원씩 지원하고, 군 지역에는 각 학교별 공동교육과정 운영지원비 770만 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과장은 “도교육청이 추진한 정책연구에서 학교 및 학년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공간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면서 “한 학교에 2~3억 원 정도를 지원해 공간을 재구조화해서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추경에 올려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성초 강정미 교장은 “메타버스로 진행되는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참관한 적이 있는데 학생들의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다”면서 “고성은 교육에 강한 지역인데 홍보가 적어 이런 좋은 사례들이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의 공동교육과정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학교도 검토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학부모 류미애 씨는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이 너무 거창해서 교사에게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공동교육과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어울려 공유하는 활동을 함께한다는 것이므로 학년 간 공동교육도 적극 진행해 쉽고 교사들에게도 부담 없는 수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생태전환교육은 내가 불편할 각오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면서 “도교육청은 학생의 개별성을 존중하고 삶의 힘으로 키우며 모두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교육으로 새로운 내일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고향이 개천면 청광리라면서, 협의회 마지막 인사말 대신 지난해 별세한 누나가 즐겨 부르던 ‘여자의 일생’을 불렀다. 노래를 듣던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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