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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문화제 서제 시 고자미동국왕에 향사 올려야

고성포럼 8일 관아랑서 5월 포럼 개최
정호용 부대표 소가야 나라 실재했나 발제
가야사 연구 대부분 학자
소가야라는 국가 존재 않아
소가야 문화는 존재 소가야 단어는 그대로 사용

박준현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12일
↑↑ 고성포럼이 5월 포럼을 개최해 고자국, 고자미동국이라는 명칭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하고 있다.
ⓒ 고성신문
소가야라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아 고자국, 고자미동국이라는 명칭이 맞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소가야문화도 존재했으므로 소가야라는 단어도 사용하되 소가야문화제 서제에서 소가야국왕이 아닌
고자미동국왕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고성포럼(대표 강정우)은 지난 8일 고성읍 신월리 소재 관아랑에서 5월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에는 정호용 부대표가 발제자로 나서 ‘소가야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가 실재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정호용 부대표는 “가야사를 연구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자들은 소가야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아가 가야를 포함한 고구려, 백제, 신라 사국시대 때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등 00가야라는 이름의 국가는 없었다고 한다. 가락국, 안야국, 고자국 등의 이름으로 불리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헌상에 보면 3세기 중국 역사서인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변진 12국으로 거론되는 고자미동국, 우리 지역의 최초의 국가로 3세기 철기시대 전기에 형성된 국가형태로 동외동패총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정 부대표는 “삼국국사기 본기와 열전 물계자조에 포상팔국 전쟁과 관련하여 골포, 칠포와 고사포가, 삼국유사 물계자전에 보라국, 사물국과 함께 고자국이 나타나고 있는데, 고자국, 고사포는 고자미동국 이후 가야시대 때 고성에 형성된 국가라 보고 있다. 즉 지금 송학동 고분을 비롯해서 우리 지역에 산재한 고분군을 축조한 정치체는 바로 고자국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서기에 기록된 가야 후기 국가 중 고차, 구차는 고성의 고자국을 일컫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가야가 신라에 합병된 후 신라는 우리 지역에 고자군을 두었고 통일신라시대에 고성군으로 개칭했다”고 했다.
정호용 부대표는 조선시대 때 고려사 지리지가 고려시대 삼국유사의 기록을 그대로 답습해 고성군의 전신을 소가야국이라고 썼고, 이후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이 그대로 받아쓰고 이후 모든 지리지, 읍지 등이 그대로 옮겨 써 오고 있는 것이라 했다.
정 부대표는 “가야사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가야의 중심세력이 가락국에서 안야국으로 다시 고령으로 이동하는 동안 사천만에서 마산만을 거쳐 진해까지 서남해안을 거점으로 성장했던 해상세력인 항시(항시국가)의 중심에 서서 해상 및 육상교역을 연결했던 해상왕국 고자국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많은 학자들이 서남해안의 해안 포구를 근거지로 발전했던 항시(항시국가)의 연합체인 소가야연맹이 실재했다고 보고 있다. 그 중심에 고자국이 있었다”고 했다.정호용 부대표는 “우리는 소가야문화제 서제에서 소가야국왕에게 향사를 올리고 있다. 묘제나 토기의 형태로 보아 동질성을 갖는 소가야문화는 실재한다. 소가야연맹의 맹주가 고자국이라고 하여도 고성을 중심으로 서남해안 일대, 나아가 남강 유역과 경호강 유역의 가야시대 문화유산을 아울러 소가야문화라고 이름함이 더 합리적이다. 그리고 그 당시의 사회를 일컬어 소가야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며 “그러나 가야시대 고성에 실재했던 국가 이름은 바로 잡아 써야 옳지 않겠는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국가의 국왕에게 우리지역의 안녕을 기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정호용 부대표는 “고자국이 부르기에 상그럽다면 고자미동국으로 불러도 역사성에는 아무런 흠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음운학적으로 고자는 곶, 돌출한 반도를 말하고 미는 물, 동은 둑, 미동은 물둑, 즉 제방을 말한다고 한다. 그 뜻이 의미가 있고 음율 또한 아름답다”고 했다.
회원들은 정호용 부대표의 발제에 대해 찬동의 뜻을 밝혔다. 한 회원은 “소가야문화이므로 소가야문화제 등 소가야를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소가야문화제 서제에서 소가야국왕에게 향사를 올리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소가야국왕이 아닌 고자미동국왕에게 향사를 올리는 것이 맞다. 이런 점을 고성군에 건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준현 기자 / 입력 : 2023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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