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항포에 울린 ‘승리, 그날의 함성’

음악회 형태로 진행된 이번 전야제에서는 회화면농악단의 터벌림 공연으로 시작해 세로토닌예술단의 대북공연, 재능시낭송회가 준비한 故 김춘랑 시인의 ‘충무공 찬가’ 시낭송, 남성중창단 벨리씨모의 공연과 당항포대첩의 승리를 무예로 재구성한 호국무예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조건’, ‘자옥아’ 등 신명나는 노래로 인기를 누리는 가수 박상철 씨와 미스터트롯, 아침마당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가수 유호 씨가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곡을 선물하면서 축제분위기를 돋웠다.

한국자유총연맹 고성군지회 회화면분회(회장 황종식·김태란), 회화면 여성의용소방대(대장 김미진), 고성경찰서 여성명예소장(회장 장미야), 회화면 새마을회(회장 승경래), 회화면 새마을부녀회(회장 윤정애) 등 회화면내 사회단체에서 국밥과 차,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빈영호 위원장은 “그동안 길어진 코로나19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다가 몇 년만에 행사를 준비하면서 프로그램은 물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축제에 담아내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했다”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있는 당항포에서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 입과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으니 마음껏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대첩 승전 기운을 이어받아 군민을 힘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당항포를 비롯한 배둔 일원의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행사 이틀째부터는 당항포관광지에서 공연행사와 체험프로그램, 이벤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상설무대에서는 마술쇼와 매직벌룬, 고성오광대 인형극과 호국무예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이순신 장군 팬시우드 뱃지, 거울 등 소품을 비롯해 거북선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당항포관광지 내 곳곳에서는 어린이관광객들을 위한 보물찾기와 장군을 이겨라 게임, 방문장소마다 스탬프를 찍고 상품을 받는 스탬프 투어, 공룡헌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됐다.
앞서 행사 첫날인 28일 오전에는 당항포관광지에서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오랜만에 현장에서 개최돼 군내 학생들이 그간 쌓아둔 실력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