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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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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면 빈집을 리모델링해 동해면내 초·중학생 자녀가 있는 세대에 장기간 무상 또는 저가 임대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동해초등학교 교육발전 거버넌스(교장 제명한·위원장 이도경)는 지난 15일 동해초 도서관에서 교육발전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상근 군수와 이미숙 교육장, 최상림 (재)고성교육재단 이사장 등 교육 관련 기관단체장과 이연수 동해면주민자치회장, 김점용 총동창회 운영국장, 배선화 학교운영위원장, 최영계 동해초 학부모회장 등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에서 참여해 인구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고성의 인구증가 정책과 교육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동해초 제명한 교장은 “매년 입학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2023학년도 입학생은 2명에 그쳤고 올해 3월 1일 기준 전교생 수는 18명”이라면서 “고성군과 연계해 작은학교 살리기를 추진하고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에 공모하는 것은 물론 지역기업과 협약을 통해 학생을 유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교장은 “작은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은 좋지만 정주여건이 열악해 이주를 망설이게 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타 지역 인구 유입을 통해 고성군 인구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발전 거버넌스에서는 각 면내 유휴주택 3~5개 가량을 확보해 리모델링 후 초·중학생 자녀가 있는 세대에 3~9년간 장기간 무상 또는 저가 임대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거버넌스는 1안으로 리모델링 비용과 규모에 따라 다르게 산정, 5천~7천만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투입해 3~7년 무상임대와 2~6년 월임차료를 지원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해당사업이 정책으로 추진되는 경우 동해면을 우선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효과를 확인한 후 다른 면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오션플랜트와 금강중공업, 신영포르투 등 동해면내 기업체 종사자들에게 우선 임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안은 약 400평의 학교 유휴실습지를 군에 매각, 군은 이 부지에 교육임대주택을 건립해 대상 가구에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 유휴실습지 매각을 위해서는 도교육청 차원의 논의와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1안으로 의견이 모였다.
거버넌스 측의 제안사항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부지 매입과 임대주택 건립 등을 위해서는 예산이 20~30억 원 정도 소요될 텐데 예산 확보와 투입을 위해서는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점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제명한 교장은 “동해면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학교의 자생력도 갖춰야 한다”면서 “동해면내 기업체를 방문해 임대주택 필요 및 거주 수요를 조사한 후 군과 협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낙기 SK오션플랜트 부장은 “동해면이 정주여건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고 수요조사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조사를 통해 면내 거주 의사가 파악된다면 회사에서 인센티브나 장학제도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상근 군수는 “고성군의 학령인구 정주여건 마련으로 고성군 지역의 인구 유입 증가 및 민·관·학 협력을 통한 학교발전사업 추진으로 고성군의 교육력 향상과 지역 활성화 상승효과가 기대되므로 동해초발전거버넌스에서 제안안 정책 제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도경 동해초교육발전거버넌스 위원장은 “동해초등학교의 새로운 100년 설계의 기반을 조성하고 나아가 민·관·학 협력을 통한 학교발전사업 추진으로 지방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거점 센터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농어촌 학교의 교육력향상, 고성군의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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