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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가장 아름다운 해가 둥실 떠올랐습니다”

거류초 성인문해교육 이수자 12명
3년간 초등 6년 과정 마치고 졸업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0일
↑↑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이 지난 3일 개최돼 3년간 초등 6년 과정을 학습한 이수자 12명이 초등학교 학력 인증서와 졸업장을 받고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성신문
↑↑ 해오름교실 최고령 변태호 학생이 졸업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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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귀자 학생이 졸업 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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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삼(왼쪽) 전 고성군의회 의장이 성인문해교실 개설에 큰 도움을 줘 공로패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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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욱(오른쪽) 문해교사가 졸업생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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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교실 할머니 공부친구들이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졸업식을 끝으로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했다.
거류초등학교(교장 강정순)는 지난 3일 제2기 성인문해교육 이수자 12명을 대상으로 제2회 경상남도교육감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을 개최했다. ‘가슴에 글자꽃을 피우는 성인문해교실 졸업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졸업식에는 지난 3년간 함께 공부한 할머니 공부친구들 12명 전원은 물론 가족들과 거류초등학교 재학생, 이상근 군수, 김정애 교육장 등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2학년 학생들의 타악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졸업식에서는 3년간 모두 3단계로 나눠 초등 6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경남도교육감 명의의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증서와 졸업장을 전달했다. 또한 다양한 상장이 수여된 것은 물론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정순 교장은 “3년간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한 것을 축하한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끼고 공부하느라 고생하셨다”고 인사하고 “예순여섯부터 여든일곱까지 큰언니 같기도 하고 친정어머니 같기도 한 해오름반 12명 어르신들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배움의 길을 놓쳤지만 늦은 나이에도 열정과 정성을 다해 배우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해오름반을 지도하고 있는 송정욱 문해교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정방문수업을 받으며 뒤늦게 입학식을 하고 함께 공부한 모든 학습자들의 학습활동은 배움의 한을 풀어내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면서 “해오름교실 학생들은 어린시절부터 꿈이었던 교사의 꿈을 이뤄준 소중한 인연이자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늘 저를 감동시키고, 지칠 틈 없이 힘을 주는 분들”이라며 학생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6년 전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실 개설에 큰 도움을 준 공로로 박용삼 전 고성군의회 의장에게 강정순 교장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졸업생 대표 유진순 학생이 지난 3년간 지도했던 송정욱 문해교사에게 졸업생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했다. 졸업생들은 한 명 한 명 졸업소감을 전했다.
87세로 해오름교실 맏언니였던 변태호 학생은 “글자를 몰라 평생 불편하게 살았는데 뒤늦게 배우는 재미를 깨닫고 세상만사에 눈을 다시 뜬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지금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신 송정욱 선생님께 감사하고 함께 공부한 친구들 모두 고생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 졸업생은 “다리가 안 좋아 교실까지 어떻게 오르내릴지 걱정이 많았는데 송정욱 선생님이 옆에서 부축해 교실까지 데려다준 덕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면서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거류초등학교 성인문해교실 해오름반은 2017년 경상남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돼 성인문해교육 1단계(1~2학년), 2단계(3~4학년), 3단계(5~6학년)를 운영, 2020년 제1기 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편 거류초등학교 문해교실 졸업생 중 10여 명은 올해부터 개설된 중학교 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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