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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물러가고 우리 마을 행복과 평안만 가득하소서”

군내 전 지역에서 3년만의 달집태우기 행사
고성청실회 회화대보름회 비롯
각 지역 청년회 체육회 마을별 행사 주관
풍물놀이 노래자랑 불꽃놀이 볼거리
떡국 굴 고기 등 먹을거리 풍성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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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읍 기월리 경관농업단지에서 고성청실회 주관 정월대보름 달집축제가 열려 군민들이 월출을 기다리고 있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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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과 군민의 액운을 태우고 복을 비는 달집이 군내 곳곳에서 활활 타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고성청실회와 회화대보름회, 각 지역 청년회와 체육회 등의 주관으로 지난 5일 고성군 전체 읍면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고성읍에서는 기월리 경관농업단지에서 고성청실회(회장 황영진)가 준비한 달집이 월출 시간에 맞춰 타올랐다. 청실회는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떡국과 두부, 김치 등 푸짐한 음식을 마련해 현장을 찾은 군민들과 나누며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기원제에서 이상근 군수는 고성군민의 평안과 고성 경제의 안정 등을 기원했다.
황영진 고성청실회장은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3년만에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벅차기도 했다”면서 “달집에 그동안의 액운을 모두 태우고 계묘년 한 해는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달이 뜨기 전 고성읍풍물단의 길놀이로 행사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군민들은 기원등과 함께 한 해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달집에 엮으며 기도했다. 월출과 동시에 이상근 군수와 최을석 의장, 군의원, 황영진 청실회장,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등이 점화, 달집이 타오르자 군민들은 새해 만복수복과 가족들의 건강, 행복을 기원했다.
고성읍 달집태우기 행사장을 찾은 미국인 포레스트 헤어 씨와 아내 송미숙 씨는 “활활 타는 달집을 보며 우리 가족들의 행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남편 포레스트 헤어 씨는 “달집태우기를 처음 봤는데 주민들이 함께 도와가며 달집을 짓고 태워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며 “한국 전통 풍습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관심을 표했다.
고성읍 달집태우기 행사장 주변에서는 전통놀이와 무료 식당이 진행됐다. 또한 미스터트롯 시즌 1에 출연한 창원 출신 가수 유호를 비롯해 윤이나, 박현민, 아랑고고장구, 대원에어로빅, 전자현악공연단 리즈의 공연이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불꽃놀이가 안뜰을 수놓으며 군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회화대보름회(회장 김봉준)도 배둔리 767-1번지 일원, 일명 마구들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었다. 마구들에서는 회화면농악단의 신명나는 풍물놀이, 지역민이 함께하는 노래자랑 등 한데 어울릴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는 물론 굴과 고기 직화구이 등 먹을거리까지 마련돼 500여 명 면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봉준 회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2~3년간 행사를 개최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개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정월대보름 행사의 취지대로 액운을 없애고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호철 회화면장은 “행사를 준비한 회화대보름회에 감사하다”며 “달집이 화염에 활활 잘 타오를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그 해는 풍년이 될 거라는 징조라고 한다. 2023년 계묘년에는 지역의 평화와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면민들의 가정에도 평안이 깃들기를 바란다. 2023년 회화면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여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가면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마련돼 면민들이 함께 모여 새해 소망과 함께 평안을 기원했다. 대가면달집추진위원회(위원장 제정란)가 준비한 대가면사무소 앞 들녘에서 진행된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300여 명의 면민들이 참석해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덕담을 전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화합을 다졌다.
이 외에도 영현면주민자치위원회(부위원장 윤양효), 개천면청년회(회장 김낙문), 삼산면청년회(회장 구석우), 하일면체육회(회장 최재민), 상리둥지회(회장 박기수), 마암면청년회(회장 정대영), 하이면과 구만면, 동해면, 거류면은 각 마을별로 달집태우기 행사를 마련해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했다.
달집태우기 행사장에서는 윷놀이,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119구조대 구급대원과 소방차 등으로 산불과 사고 등에 대비한 가운데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도 군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회화면(면장 조호철)은 5일 치매예방센터 회화분소 당산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동제를 열었다.
회화면 배둔리 4개 마을(관인, 가례, 양지, 안의마을) 이장단은 회화면 지역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고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동제를 진행했다.
고정봉 가례마을 이장은 “이번 동제로 계묘년 한 해의 모든 액운이 사라져 지역주민이 평안하고 힘찬 일년를 보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3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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