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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국제 수준 생태관광 콘텐츠로 활용해야

천연기념물 독수리 학술조사사업 최종보고회
생태관광 트렌드 고려해 독수리 활용 제안
겨울에는 고성 여름에는 몽골 연계 프로그램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9일
↑↑ 지난 5일 군청 열린회의실에서 독수리 학술조사사업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
ⓒ 고성신문
남북평화와 국제생태관광사업을 위한 천연기념물 독수리 학술조사사업이 마무리됐다.
고성군은 지난 5일 군청 열린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한국과 몽골을 오가는 독수
리의 생태에 대해 연구해온 자연과 사람들 곽승국 대표가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곽승국 대표는 “독수리는 2018년 기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준위협종으로,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는 상황”이라면서 “지구상에 서식하는 독수리는 2만 마리 정도인데 이 중 800여 마리가 매년 고성을 찾아 월동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독수리들의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먹이활동과 기류를 타고 비행하는 특성에 따라 늦가을 시베리아에서 북서풍이 불 때 서진하며 남하하다가 급속히 남진하고, 초봄 남풍이 불 때 북진을 시작해 북동진하면서 몽골에 도착했다.

곽승국 대표는 “독수리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우리나라 새 중 가장 크고, 1~6살의 어린 독수리들이 최대야생군집을 이룬다는 점, 관광 비수기인 겨울에 위험성 없이 100%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자 매력”이라면서 “최근 관광트렌드가 힐링 생태관광임을 고려하면 독수리를 고성의 새로운 관광자원이자 국제 수준의 생태관광 콘텐츠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고성에는 마동호습지에 고성독수리생태복원센터를 운영해 독수리를 근접 관찰하고 체험과 연계해 생태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면서 “독수리가 오지 않는 여름에는 몽골과 연계를 통해 몽골 현지에서 독수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정영환 의원은 “마동호 센터로 먹이터를 옮기면 독수리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면서 “독수리는 맹금류이므로 철새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독수리들이 비행하기 전 충분한 공간은 확보되는지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태 의원은 “800마리에 이르는 대규모 군집이 마동호 주변에서 월동할 경우 주변 지역 분뇨 등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향숙 의원은 “먹이터가 옮겨가면 독수리들의 휴식공간이 확보되는 것인지, GPS나 윙택을 달면 독수리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승국 대표는 “마동호 주변에는 작은 산도 있어 독수리들이 충분히 쉴 수 있으며, 독수리의 활동반경을 고려할 때 10㎞ 이내 거리는 이동에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앞서 14마리 떼까마귀의 분변 처리문제를 겪은 울산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처리반을 구성하고, 세차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민원을 해소하고 있어 고성도 이런 방법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덕성 한국조류협회 고성군지회장은 “축산법상 도축 후 부산물은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하고, 수렵단이 포탄을 발사해 잡은 동물을 먹이로 활용하는 것은 납중독 문제로 불가능해 먹이를 구하는 것도 점점 힘들어진다”면서 “로드킬 당한 동물의 사체를 먹이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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