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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문화제 킬러콘텐츠 없고 허수아비 식상”

허수아비경연 후 전시 흉물 지적
초라한 소원등 대신 아치형 전시 제안
소가야보존회 “허수아비 폐지 수용 불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9일
ⓒ 고성신문
소가야문화제에 킬러콘텐츠가 없고 프로그램들이 식상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달 28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
사에서 감사위원들은 소가야문화제의 소원등, 허수아비 경연대회 등에 대해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향숙 의원은 “소가야문화제에서 어가행렬은 호평이 많았지만 킬러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라면서 “허수아비경연대회를 위해 14개 읍면에 예산을 주는데 허수아비의 색이 바래고 번지면서 야간에 행인들은 귀신 같고 오싹하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허수아비는 식상하고 요즘 아이들은 허수아비를 잘 모르니 경연을 그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허수아비가 전시된 길에 소원등을 달았는데 등이 초라했다”면서 “차라리 1만 원 정도로 가격을 올리고 소원등의 질을 높여 남강유등축제처럼 아치형으로 달면 군민들이 본인의 소원등을 찾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허옥희 의원은 “허수아비를 사람들이 다 모여서 만들어야 하는데 고령에 농번기라 일할 사람도 없다. 형식적인 축제”라면서 “허수아비를 각 읍면 대항 대회로 하다 보니 예산도 많이 나간다. 지양하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제 축제도 바꿔야 한다”면서 “송학동고분군 주변에 이것저것 행사가 많으니 허수아비경연은 그만하고 소원등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호응을 얻었던 어가행렬과 같은 행사를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가야문화보존회는 지난 9월 30일부터 사흘간 고성읍 송학동고분군 일원에서 제45회 소가야문화제를 개최했다. 당시 주행사장인 송학동고분군 맞은편 행복홀씨 구간에 14개 읍면에서 제작해 경연을 치른 허수아비가 전시됐다. 이와 나란히 소원등이 처음으로 내걸리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전시 기간이 길어지면서 허수아비의 얼굴이 번지거나 바래고, 머리와 옷이 엉키면서 흉물이 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제작 시기가 농번기인 데다 고령의 주민들이 장시간 참여하기도 힘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이 동원되기도 하는 등 본래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원등도 별다른 특징도 없고 습기에 약한 재질이라 금세 망가지는 등 볼품없었다는 평도 나왔다.

이번 행감 외에도 소가야문화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개선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행사가 치러지는 동안 주행사장 객석에는 기관단체장 외에는 참석자가 거의 없고, 공연프로그램 진행 중에도 개최하는 단체 관계자 외에는 객석이 비어있는 등 일부를 위한 행사가 됐다는 평도 있었다.
어가행렬에 대해서는 고성읍 전체에 소가야왕국과 이순신 장군을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만 어가행렬의 복식이 사료 부족으로 정확한 고증이 되지 않은 데다 장비도 낡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소가야문화보존회 하현갑 회장은 “지금까지 잘 해온 허수아비경연을 식상하다는 일부의 의견으로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허수아비 전시 장소를 재선정하고 등 재질도 개선하는 등 다음 행사 시 충분히 고려하고 아이디어를 보태 소가야문화제만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볼거리로 전시하고, 행사 종료 후 일반전시기간에도 적절한 관리를 통해 가치를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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