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3 07:13: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회경제

“축산 등 직접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

양촌·용정지구 주민 설명회 의견 청취
인접한 마을과 대화나 협의 없어 분노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다 주민들 비판
업체측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답해

박준현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2일
↑↑ 양촌·용정지구 주민설명회가 열려 주민들이 직접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주민들과의 소통 부재에 대해 비판의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 고성신문
지난 15년간 공사중단 상태였던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가 재개됨에 따라 고성군의 기대는 큰데 반해 지역주민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30일,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계획승인 신청에 따라 산업단지계획(안), 환경영향평가(변경협의),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합동 설명회를 동해면 복지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주민 약 90여 명과 삼강엠앤티㈜ 이승철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용역사, 고성군 관계자 등 총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조성 전반에 대한 설명 및 주민 의견 청취가 이뤄졌다.
 
법동마을 이장은 “우리 법동마을은 양촌과 용정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선 섭섭하다. 인접한 마을과는 협의를 한 것으로 아는데 더 가까운 법동마을과는 주민대표자나 주민과 아무런 대화도 대책도 없다”고 분노했다.
 
법동마을 한 축산인은 “직접 피해보상 협의에서 제외됐다. 과거 삼호가 수년간 발파를 하면서 피해가 없다고 했지만 임신이 안 되고 유산까지 했다. 직접 피해보상을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 주민은 “발파를 할 것인데 어느 정도의 양과 횟수를 할 것인지 묻고 싶다 묻고 싶다. 본 발파 전 시험 발파를 해 정한다는데 기준도 없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도 “대답이 시원치 않다. 삼호 때 피해 근거가 있다. 소가 죽어 나가기 전에 피해보상을 결정해야 한다. 설명회를 하면서 설명회 자료조차 주민들에게 주지 않는데 이것이 무슨 설명회인가”라고 소리쳤다.

또 다른 주민도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 각계각층을 사람들이 참여해야 된다.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환경영향평가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주민은 “본인도 발파 부분에서 일해본 적이 있다. 발파자체가 대 발파로 하루종일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전도마을 이장은 “특구가 지정됐을 때 처음에는 환영했지만 실망했다. 한 번 더 기대를 걸고 있다. 법동, 전도, 덕곡마을이 인접해 있다. 발파를 하면 미세먼지는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마을대표, 주민과는 대화조차 없었다. 가볍게 보는 것인지 주민들이 서운해 한다. 협상 나와 상생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철 대표는 “주민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는 충실히 검토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가 장기불황인 시점에 사업을 어렵게 시작한 만큼 주민들께서 도와주신다면 기업과 주민이 상생하는 고성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촌·용정지구는 지난 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돼 중대형 특수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대규모 조선소 건설을 추진해 온 곳이다.

2010년, 육지부 토지 75%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선업의 불황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고성군은 2022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사업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고 해상풍력발전전문단지 조성을 사업계획으로 추가하는 등 사업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0월 양촌용정지구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을 반영하여 산업단지계획지정 신청에 이르게 됐다.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는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원에 2027년까지 8,404억 원(공사비 7,358억, 보상 650억, 용역 150억, 예비비 244억)을 투입하여 1,574,366㎡(산업시설 958,887㎡, 지원시설 75,589㎡, 공공시설 539,890㎡) 규모의 산업단지로 조성돼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자켓, 플로터 등)과 조선(선체블럭, 신조 건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11월 29일, 이상근 군수와 이기봉 부군수, 이종일 산업건설국장 등 관계공무원이 모두 참석하여 삼강엠앤티㈜ 등과 소통간담회를 가지면서 삼강엠앤티㈜의 양촌·용정지구 사업추진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군의 추진사항 및 향후 지원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이날 삼강엠앤티㈜ 이승철 대표는 양촌·용정지구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연내 사업착공이 된다면 47만 평 부지조성에 45개월 공사 기간이 소요되며, 양촌·용정지구 신야드 건설에 7천억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며 “시가총액 5조 이상의 세계적인 친환경풍력발전전문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양촌·용정지구에 투자를 결정한 이승철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경남도와 고성군 관계자 모두 삼강엠앤티㈜의 양촌·용정지구 조성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소통간담회도 군청을 옮겨 놓은 것 같다. 관계 부서장 모두 참석했다”고 말하면서 양촌·용정지구 사업추진에 대한 고성군의 관심과 열의를 우회적으로 전했다.

이어 “기업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근로자를 위한 공공임대아파트 등 숙소 지원방안, 300억 규모의 전기공급시설 지원, 도로 등 인프라 조성 등 모든 것을 걸고 협조와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봉 부군수와 관계 부서장들은 삼강엠앤티㈜ 임직원들과 각 부서 소관의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그간 추진사항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군 협조사항으로 인구증가시책과 관련하여 지방소멸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으로서 근로자 수가 많은 삼강엠앤티㈜와 삼강에스앤씨㈜ 근로자의 고성군 전입을 적극 요청했고, 아울러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 및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도 함께 홍보했다.
박준현 기자 / 입력 : 2022년 12월 02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