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2 13:33: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체육

스무 명의 지킴이가 함께 하는 한 곡조의 노래

고성지킴이 제14회 회원작품전
8일 개막식, 회원 작품 50여 점
고성박물관에 13일까지 전시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11일
↑↑ 제14회 고성지킴이 회원 작품전이 개최돼 회원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성신문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고성을 사랑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고성벌의 가을을 문화의 향기로 채우고 있다.
고성지킴이(회장 김진엽)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고성박물관에서 제14회 고성지킴이 회원 작품전을 통해 군민을 만나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는 고성에 거주하며 도예, 탈, 목공예, 음악, 서예 등 각 분야에서 옛 소가야문화의 전통과 얼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과 예인들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돼있다.

김진엽 회장은 “지킴이전은 스무 명이 함께 지은 한 곡조의 노래다. 노래의 첫소절이 그 노래의 전부이기에 서로의 소리를 하나의 소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여럿이 하나가 된 지킴이, 예술은 자연이니 지킴이는 자연을 노래해야 한다고 묵묵히 일깨워주시는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을에서 가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가을의 물든 나뭇잎이 아름다운 것은 뜨거운 여름의 초록이 익은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지킴이의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데 온 마음을 다해주는 모든 숨은 이에게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8일 개막식은 고성지킴이 회원인 백지원 명창의 민요 국악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상근 군수는 축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은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힘”이라며 “문화예술의 고장 고성의 지역예술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고성이 좋아 고성을 지키는 지킴이 여러분의 뜨거운 고향애와 정열적인 예술혼 덕에 군민들이 문화예술의 폭을 넓혀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성지킴이전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천식이 돼버린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진 김진엽 회장의 시 ‘배후’를 비롯해 문소희 회원이 은행나무에 새긴 ‘안정암’ 서각 작품, 방덕자 회원의 한만해 선생 시구와 대산종사 수필 법문 문구를 쓴 정은주 회원의 서예작품, 해가 넘어가는 산마루와 고즈넉한 시골풍경을 담은 정인교 회원의 유화 ‘저물녘’ 등이 전시됐다.
 
또한 오방색 도포를 휘날리며 양반춤을 추는 고성오광대의 모습을 담은 손혜정 회원의 사진, 가래나무와 호두나무로 생과 사의 이야기를 조각한 안창모 회원의 ‘생사후’, 깨달음의 완성을 담은 이도열 회원의 황금복도깨비, 연꽃향기가 퍼질 듯한 연밥 모양으로 빚은 이위준 회원의 백자철채연지다반, 나전칠기의 은근한 빛과 화려함이 조화를 이루는 정대호 회원의 자연과 사랑,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들의 일상을 바퀴에 담은 이판철 회원의 물레 등 사진과 목공예, 탈, 도자공예작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하얀 도자기 위에 아름다운 수묵 풍경을 담은 이계안 회원의 도판화 ‘귀로’, 일본의 국보이자 13세기 남송시대 중국의 양해 작품인 ‘출산석가도’를 현상모사한 이서희 회원의 작품, 불법에 귀의하는 이들을 수호하는 산천왕의 모습을 담은 한승구 회원의 작품, 특유의 은은한 멋이 감도는 황동구 회원의 백자대호 달항아리 등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작품들이 군민을 만나고 있다.

한편 고성지킴이는 고성을 고성답게, 예술과 소가야 문화를 이어가고자 2002년 6개 분야 예인, 7개 분야 장인 33인을 고성지킴이로 지정해 전통문화계승자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2006년 첫 전시회를 개최한 후 지금까지 14회의 지킴이전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는 도자공예·목공예·탈·건축공예·복식공예 등 5개 분야 10명의 장인, 음악·시·서예·그림·목공예·서각·사진·복원모사 등 8개 분야 10명의 예인 등 20명의 고성지킴이가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11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