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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군민 우선채용 놓고 군민 업체 입장 차

신규채용 93명 중 고성군민 56명
군민 “하청직원으로 단기간 쓰고 잘라 불안정”
업체 “수습기간 임금 적다고 불만족 많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4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고성군민 우선 채용을 내걸고 있으나 실제로 장기근무하며 고용을 보장받는 경우가 적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체에서는
수습기간 중 임금이 적다는 이유로 단기간 근무하는 사례가 많아 오히려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군민 A씨는 “KAI는 처음에는 고성군민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젊은층을 하청직원으로 쓰다가 잘랐다는 소문도 돌았던 적이 있다”면서 “업체에서는 전문기술 부족을 이유로 장기근무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 채용 후에도 기술부족, 학력 등을 이유로 장기간 채용이 보장되지 않고 계속 하청으로 근무하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B씨는 “조선경기 하락 후 특색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외지로 유출된다고 우려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는 군도 기업체도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내 청년들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체들의 입장은 이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신규채용 인원 중 고성군민의 비율은 절반이 넘는다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협력업체 세 곳에서 인력을 공급하는데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업체는 오히려 인력난이라고 한다”면서 “업무 특성상 익숙해지기까지 일정시간이 필요해 훈련기간동안 최저임금에 준해 지급하는데 실무나 업무 환경 특성보다 비용적인 면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단기간 근무하는 사례가 많다. 면접을 본 후 합격하고도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기술 경력직이면 훈련 기간이 적으니 좋지만 부품, 기자재 생산은 기술 없어도 훈련기간이 지나면 일할 수 있어 굳이 전문기술을 요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입사 후 훈련하다 보면 이 기간의 임금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데 임금은 수습기간 후 능력, 기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수습기간 중 최저임금만 보장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고성에 들어오면서 공장건립 당시 군민 채용을 약속한 만큼 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군에서도 관리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성군이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 근무자 현황을 조사할 당시 296명 중 공장이 이전하면서 기존 근무자 203명이 그대로 근무하고, 신규채용인원 93명 중 56명이 고성군민이다.
 
군 관계자는 “채용은 되지만 군민들이 오래 근무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조선업과 월급차이가 있다 보니 임금이 적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면서 “업체에 군민 일정비율 채용을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가능한 고성군민을 채용하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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