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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전 대한독립만세의 물결을 기억하자

구만면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
고성군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
최낙종 지사 손자 최연도 씨
허재기 지사 조카 허종팔 씨 주도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역사 기록

황선옥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30일
↑↑ 지난 27일 구만면 용와리 소공원에서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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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전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퍼진 구만면 국천사장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고성군 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위원장 최근호)는 지난 27일 구만면 용와리 소공원에서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최근호 위원장은 “가끔은 우리나라가 과거에 일제강점기 같은 시기가 오면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처럼 나라를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서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인 2019년부터 국천사장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국천사장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청원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103년 전 이 자리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대한독립만세의 물결이 일었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상근 군수는 “우리가 지나온 역사를 바로 알아야 대한민국 정체성의 혼란이 없다. 국천사장 기념비가 과거 불행했던 역사를 잊지 않고, 되풀이되지 않기 위한 교훈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더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을 조성할 것이며, 일제의 총칼 앞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대한독립만세 부른 지사들의 자유독립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정해룡 작가가 비문을 낭송하고 박일훈 3.1운동창의탑 부위원장이 기미독립선언서 공약3장을 낭독했다.

국천사장 기념비는 1919년 3월 19일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출발점에 폭 130㎝, 높이 240㎝ 규모로 건립됐다. 비석에는 정해룡 작가가 쓴 비문과 함께 국천사장에서 시작해 배둔장터까지 이어진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들의 이름과 만세운동을 기록했다.

고성군3·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 최근호 회장과 독립운동자 최낙종 지사의 손자 최연도 씨, 독립운동가 허재기 지사의 조카 허종팔 씨 등이 주축이 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2019년 3월 고성군에 정식으로 건립을 건의했다. 이후 지난해 6월 건립을 마치고 주변을 정비한 후 이번달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기념비문을 작성한 향토사학자이며 작가로 활동 중인 정해룡 씨와 기념비 글씨를 재능 기부한 구만면 출신 서예가이자 문학박사 허경무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구만면 국천사장은 구만천 와룡교 인근을 말한다. 한학자였던 최낙종 지사는 최정철 지사와 함께 1919년 고종의 인산에 참석했다가 3.1독립만세운동을 보게 됐다. 고성으로 돌아온 후 초최낙종 지사는 허재기, 최정주, 최낙희, 최석호, 이종선, 문태룡, 우태선, 김해제, 구남서 등 유림동지들을 규합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3월 20일 오후 1시. 최석호 지사의 나팔소리를 신호로 구만면민들은 국천사장으로 모여들었다. 당시 국천사장은 굽이쳐 흐르는 국천 안쪽으로 모래가 쌓여 면민들이 모여 씨름할 정도로 넓었다. 나팔소리와 함께 모인 면민 1천여 명은 배둔장터로 행진했다.
 
일본 헌병들이 총칼로 제지하고자 했지만 시위대는 굴하지 않았고 결국 배둔장에 도착해 회화면민들과 합류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최낙종 지사가 이끈 이 시위는 고성군에서 최초로 성공한 대한독립만세운동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선옥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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