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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읍내를 만들 고성유스호스텔 건립이 지역경기 활성화에 진정 도움 되나?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23일
# 수년 전부터 고성군은 지역경기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스포츠마케팅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정부분 상당한 지역경기활성화에 기여한 점은 인정된다.
# 점차 전국 대회, 전지훈련 등으로 고성방문 선수와 학부모들의 방문자 수가 늘면서 가끔은 숙소가 모자라 인근 통영으로 가서 숙식하는 팀들도 생기고,
# 특별히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축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은 고성에 숙소와 더불어 식당이 부족해 인근 통영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창원에서 숙식하는 팀도 생기니 숙소부족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숙소가 부족한 기간은 예선전이 치러 지는 단 며칠에 불과하고 실상은 연습할 운동장부족이 더 큰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숙소부족이 선수단 유출의 주 원인으로 잘 못 알려져 왔다.
# 이와 같은 이유를 들어 고성군은 하이발전소 주변발전기금을 해당 지역민들과 협의 후 전용하여야 함에도 일체의 협의 없이 140억 원을 고성읍으로 끌어와 유스호스텔을 짓겠다고 계획한 후, 속도전에 매몰되어 불법과 절차를 무시한 체 무조건 유스호스텔 건축이 스포츠마케팅 성공의 전부인 양 군민들을 현혹시켰고 지금도 군민들에게 호도하고 있다.
유스호스텔 건축비가 당초 발전소주변발전기금 140억 원과 군비 100억 원 등 총 240억 원으로 계획되었으나,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최소 300억~4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유스호스텔의 건축을 고성그린파워에 맡겼다. 막대한 군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사업을 고성군이 직접 관리 감독하고 부실공사예방을 위해 노력해야함에도 고성그린파워에 건축을 맡김으로써 일반경쟁입찰에 의해서가 아닌 수의계약으로 처리함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일정금액 이상을 경쟁입찰로 진행하는 이유는 건축행위과정에서 공정성과 적법성, 부실예방을 위함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엄청난 규모의 건축사업을 개인사업자인 그린파워가 수의계약으로 처리함으로써 설계, 감리, 시공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 공정성과 적법성을 의심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부분은 감사원 감사 건으로 결정되어 현재 감사를 받고 있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고성그린파워가 부담하는 140억 원은 발전소 주변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당연히 고성군에 귀속되어 그 주인이 고성군이어야 하고, 여기에 고성군은 당초 부담금액 100억 원에다 설계변경이니 원가상승이니 등의 각종 이유를 달아 또 수십억 원 이상의 세금을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 지금 대한민국에 건설된 유스호스텔 110여 곳 중 약 70%가 운영중단 상태고 나머지도 대부분 적자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자본주의 나라에선 돈이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민간이 숙박시설을 건립하나 민간이 고성에 유스호스텔을 건축하지 것은 돈이 안 된다는 반증이다.
과연 소멸되어가는 작은 고성군에서 건축에 수백억 원을 부담하고, 거기다 물먹는 하마처럼 연간 수십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대도 이토록 무리한 사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사업으로 제일 득을 볼 사람은 고성군민이어야 되는데 건설관련 업자들만 좋아지는 일은 아닌가?
# 혹자는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로 고성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런데 현재와 같은 방식의 유스호스텔 건립은 지역경기 활성화에 찬물을 붓는 일이다.
남해군에서는 축구 천연잔디구장 7면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래에는 처음과 다르게 축구경기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고성군에서 독점적으로 스포츠행사가 개최될 수 없다면 그 다음의 대안이 있는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스포츠 유치 경쟁이 치열해서 고성군만 내내 행사를 유치할 수 없다.
정녕 유스호스텔 건립이 지역경기활성화에 도움되려면 제대로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객실 약47개에 수백 명을 수용하고 컨벤션 시설까지 갖춘 건물에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는데, 과연 이 말을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통영으로 창원으로 숙식하는 그 사람들이 과연 잠자리만 없어 통영으로 창원으로 간다고 생각하는가?
고성의 어떤 식당은 6팀까지 맡아 팀당 30분의 시차를 두고 식사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식당운영은 하지 않겠다는 유스호스텔이면 잠은 고성에서 자고 식사는 통영, 창원으로 가서 하란 얘기인가?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야할 것이다.
# 그리고 고성의 경기활성화를 위한 유스호스텔 건립을 하겠다면 그 위치도 고성읍의 생활권과 가까워야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다.
유스호스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절대다수의 인원은 단체로 움직인다.
그래서 지금 유스호스텔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위치대로라면 고성읍과의 접근성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고성읍의 경제를 생각한다면 고성읍과의 접근성이 담보되는 더 합리적인 곳에 추진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 지금 고성읍은 밤 9시 전후만 되면 스포츠대회라도 있는 날이면 사람들이 편의점이나 오락실 주변에 삼삼오오 무리지어 보이나, 대회가 없는 날은 읍내가 적막강산인데, 현재 계획하는 곳에 유스호스텔을 지어 선수들이 그 쪽으로 가버리면, 읍내는 사람 흔적 안 보이는 텅 비고 깜깜한 거리만 남을 것을 왜 고성군과 의회는 생각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인근 진주를 보더라도 진주역이 이전한 후 도심공동화로 시내 건물들은 텅 비어버린 예가 있듯이 불꺼진 도심을 상상해 보라. 또 다른 세금을 들여 시내활성화를 고민해야 할 고성이 안 되란 법이 없다.
# 이러한 민간이 추진하든 안하든 정해야할 숙박 등의 영역에 고성군이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여 제대로 된 경영도 못하여 적자를 내고, 읍내의 민간모텔업자의 생존권을 빼앗고 필연적으로 유스호스텔 안에 식당을 운영하여 읍내 식당운영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예상되는 일을 추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유스호스텔 건립이 방문선수들에게는 운동하기 더 좋아질지 모르지만, 읍내의 공동화로 처음 취지인 스포츠마케팅의 지역경기 활성화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 정히 숙소가 모자란다면 궁여지책으로 적은 예산으로 읍내 가까이에 전용숙소만을 건립하여 숙소가 모자랄 때만 문을 열어 운영함이 타당하고, 또 각 지자체가 스포츠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현재의 대회 유치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이기에 유스호스텔 건립예산으로 운동장 증설이나, 지속적 경기활성화의 초석으로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기반시설에 투자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 그간 건축비도 엄청 올라 읍내를 공동화시키고 민간업자의 먹거리를 행정이 빼앗고 그러고도 지속적인 적자 경영이 불보듯 뻔한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재고함이 바람직하다. 대독산단 산세공정허가건에서 보듯 그간의 고성군행정은 영향력있는 몇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여 왔음이 다수 있었기에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며 그 과정 또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의회 또한 인정한 사업이기에 유스호스텔 건립은 다시 검토함이 타당하다.
# 부디 고성군은 한 번 정했기에 끝까지 밀어붙여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고집을 버리고 후손에게 두고 두고 욕 먹는 행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고, 고성군의회 또한 어떤 방향이 옳은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의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성군불법행정개혁추진본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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