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나? 됐다! 4년만에 열린 읍민 화합한마당 체육대회

고성읍체육회(회장 배정구)는 지난 2일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제9회 고성읍민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읍민 체육대회에는 17개리 42개 마을주민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화합한마당에서는 고성읍풍물단의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고성읍주민자치센터의 아코디언 공연, 서울시 무형문화재 한량무 이영진 이수자의 학춤 공연으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배정구 회장은 “오늘 체육행사는 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경쟁이라기보다 그동안 가까이 살면서도 생활에 바빠 잊고 지냈던 이웃들이 함께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라면서 “오늘 이 행사가 고성읍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합해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되길 바란다. 읍민이 행복해야 고성이 행복해진다. 오늘만큼은 일상에서 벗어나 신명나게 흥을 돋우며 함께 뛰고 즐기자”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고 힘든 농사일도 서로 도와가며 함께 나눈 삶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면서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어려운 경제 탓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읍민 여러분이 힘을 합쳐 하나로 모은다면 농수축산이 골고루 발달했던 고성읍의 옛명성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격려했다.

이동열 고성읍체육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에서는 고성읍체육회 최인숙 전 부회장이 공로패, 고성군청 행정과 하소자 후생단체담당, 군정혁신담당관 이성경 정책공보담당이 감사패를 받았다. 동아대학교 태권도단이 힘찬 공연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체육대회에서는 이당·대독·교사리로 구성된 기쁨팀, 기월·무량·덕선·대평리로 구성된 사랑팀, 신월·월평·율대리가 모인 희망팀, 죽계·우산·송학리의 행복팀, 수남·서외리 믿음팀, 동외·성내리는 화합팀으로 모두 6개팀이 윷놀이와 풍선기둥 채워 터뜨리기, 제기차기, 신발을 벗어던지거나 굴렁쇠를 굴리는 등 다양한 미션과 함께하는 릴레이달리기까지 다양한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 종합우승은 우산리, 준우승은 죽계리, 3위는 서외리가 각각 차지했다.

오후에 진행된 어울림마당에서는 각설이공연, 비너스의 댄스공연, 아랑고고장구의 신명나는 연주와 해피니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읍민노래자랑에서는 우산리 이상봉 씨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죽계리 한희자 씨, 3위 대독이당리 백정식 씨, 4위는 송학리 조규복 씨가 수상했다. 노래자랑에서는 가수 지원이, 양지원, 윤철, 써니가 출연해 흥을 돋웠다.

이날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의용소방대와 적십자봉사회가 월평리구장술 주막, 각 마을별 식당을 운영해 참여한 읍민들의 속을 따뜻하게 채우며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