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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강 수해복구공사 국고낭비 논란

경상남도- ‘실시설계 중’ 농촌공사- ‘복구작업 한창’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7년 02월 09일
ⓒ 고성신문

“동일구간 중복 공사 국고 낭비” 우려 제기


 


영천강 수해 복구공사가 국고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영현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경남도 주관으로 열린 영천강 수해복구공사 주민공청회에서는 “강의 폭을 30m 넓히는 공사가 시행될 예정으로 빠르면 오는 4월경 착공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바로 그 시간 오맷뜰 지역에서는 영천강 바닥 정비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현면 주민들에 따르면, 영현면 평촌마을 오맷뜰 지역에서 1월 중순 약 1주일에 걸쳐 영천강 바닥을 정비하는 공사가 이뤄졌다.


 


이 공사는 수해로 파손된 보(물을 가두기 위해 하천에 쌓은 둑)를 보수하기 위해 한국농촌공사 고성거제지사에서 지난 12 27일 착공해 오는 3 27일까지 시행하는 공사의 일부분으로 확인됐다.


 


이 구간은 경남도의 대규모 복구공사가 뒤따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경남도와 농촌공사가 동일 구간에 중복된 공사를 시행해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머지않아 착공될 대규모 복구공사를 앞두고 하천 정비 공사를 시행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19일 공청회에서는 해당 구간에 대규모 보를 조성할 계획임이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공청회에서 발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 구간에서 잇달아 보 정비 공사와 신설공사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앞서 시행한 정비공사는 예산만 날리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중복공사로 인한 국고낭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공청회에서 밝힌 수해 복구공사는 계획일 뿐 실시설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해당 구간이 복구공사에 포함될지의 여부 역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또다시 수해를 입을까 봐 강폭을 넓히는 수해복구공사를 빨리 해 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국고를 낭비할까 봐 오히려 복구공사 구간에서 빠지기를 기대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실시설계는 빠르면 2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농촌공사 관계자는 “공사 착공에 앞서 도에 문의한 결과 실시설계 중이라는 답변만을 받았다”며 “공사구간에 포함될 예정이라면 당연히 경남도에서 먼저 협의를 해 왔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도의 복구공사 구간에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다”며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장 올해 농사를 위해서는 보가 필요해 공사를 완료해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구간에서 두 차례에 걸친 복구공사가 시행될 경우 경남도와 농촌공사의 원활하지 못한 업무 협의로 거액의 국고를 낭비했다는 주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7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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