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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주는 삶에 대한 깨달음과 울림

안미희 작가(고성미술협회 지부장·몽당붓미술학원장)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한국화부문 특선
특선작 ‘정박’ 한국화에 회화적 요소 가미한 작품
한국화 서양화 넘나들며 고성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12일
ⓒ 고성신문
“일상이 주는 삶에 대한 깨달음과 울림을 화폭에 담았는데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합니다.”

안미희 작가(고성미술협회 지부장·몽당붓미술학원장)
항구의 풍경을 담은 한국화 ‘정박’으로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한국화부문 특선을 수상했다. 2010년 국전 비구상부문 입선 이후 12년만의 수상이다.

“너무나 유명하고 어렵기로 소문난 공모전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에 특선이라는 소식을 듣고 더 없이 기쁘고 큰 영광이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내어 주면서 묵묵히 작품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준 딸과 아들에게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번 국전에서 특선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 ‘정박’은 닻을 내린 배와 활기 넘치는 항구의 풍경을 담았다. 멈춰있는 그림인데도 밝은 기운과 에너지, 내일의 힘찬 항해를 꿈꾸는 희망이 한껏 느껴진다. 안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한국화지만 재료나 기법에서 회화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작품을 그려냈다.
 
“수많은 사물과 느낌을 다양한 재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늘 새로움을 추구해야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는 사람도 행복해야 하고 그림에 행복이 담겨야 하며 보는 분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림은 벽에 걸리는 행복이니까요.”

안미희 작가가 어릴 적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재료부터 구하는 일이 큰일이었던 시절이다. 초등학교 시절 나무 그리기 미술숙제를 받아들고 어린 안미희는 고민에 빠졌다. 패널을 구해다가 위에 종이를 요리조리 붙이고 물감으로 마무리해 나무를 그려갔다. 

그 나무 그림은 채본이 돼 전교생이 교본마냥 썼다. 그때 “니는 화가하면 되겠다”했던 선생님의 한 마디에 그림에 빠졌다. 자라면서는 고성의 아름다운 사계절에 매료돼 풍경을 화폭에 담는 꿈을 꿔왔다.

“시골길을 걷다 보면 길가의 꽃들이 마치 우주적 질서가 있는 공간처럼 다가옵니다. 꽃들의 이미지에 물감의 물성을 이용해 촘촘하게 중첩된 붓의 터치, 필선으로 흔적을 남기는 작업은 시간의 흐름을 담는 동시에 여백으로 계절의 인과성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화폭에 핀 꽃들은 어지러운 세상에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입니다.”

안미희 작가는 개인전만 6회 개최했다. 그는 올해 국전 특선 외에도 2010년 국전에서 입선, 경남미술대전과 개천미술대전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특선과 입선을 여러 번 차지했다. 경남한국화협회 회원전과 그룹전은 300회가 넘는다.

안미희 작가는 고성에서 30년이 훨씬 넘는 시간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학원과 외부강의는 물론 한국미술협회 이사이자 경남한국화가협회 감사, 고성미협 지부장을 맡아 고성군의 미술 발전을 위해서도 언제나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늘 작품활동은 쉬지 않으니, 작은 체구에 어쩌면 저런 열정과 에너지가 나올까 싶다.

“앞으로도 한국화와 서양화를 넘나들며 더 연구하고 다양한 재료로 새로운 것에 끝없이 도전하는 작가로 거듭나려 합니다. 더욱 정진해 고성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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