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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초 내년 3월부터 영오초 분교장으로 개편 예정

전교생수 5명, 학생 유입 가능성 낮다 판단
학부모 동창회 면민 본교 유지 희망
고성교육지원청 29일까지 의견 접수

김형숙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12일
ⓒ 고성신문
영현초등학교가 내년 3월 1일자로 영오초등학교 분교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고성교육지원청은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분교장 개편안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면서 “학교나 학부모님들, 동창회와 주민들도 학생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 보니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오초등학교와 같은 해에 작은학교살리기 프로젝트에 영현초도 신청했으나 공모에서 선정되지 못했다”면서 “아쉽지만 학생수가 너무 적고, LH에서 공공주택을 지어 임대하더라도 향후 인구유입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유지관리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현초등학교 재학생은 1학년 1명, 3학년 3명, 5학년 1명으로 전교생이 5명뿐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통폐합 개편을 추진해왔으나 1면 1개교 유지 등에 따라 무산됐다. 그러나 영현면의 현재 인구는 올해 5월 기준 862명으로, 기반시설이나 산업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약해 향후 인구 및 학생수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고성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말 학부모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분교장 개편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본교 유지를 희망했으나 교육지원청은 학생수가 워낙 적어 존속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영현초등학교의 분교장 개편 소식에 학부모들은 물론 동창회와 지역주민들도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다.

영현면장학회 강태규 이사장은 “사람들이 다들 도시로 떠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출생률은 더욱 낮아져 어린 시절 북적이던 모교가 분교가 된다니 섭섭하다”면서 “학생수를 늘리기 위해 동창회와 장학회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지역 내 특화사업이 없으니 객지에서 인구가 유입될 가능성도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30여 년 전 영현면 봉림리 출신 재일교포가 보내온 1억 원의 자금으로 시작된 영현면장학회는 이후 이 교포가 1억5천만 원을 추가 지원한 데 이어 면민들도 십시일반 장학금을 보태고, 김경규 전 이사장이 1년 농사수익금 7천만 원을 기탁하면서 현재 3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성해두고 있다.

장학회는 자본금의 이자수익으로 영현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강태규 이사장 500만 원, 김경규 전 이사장 100만 원, 이형규 이사 50만 원 등 임원진들의 사비로도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회 관계자들은 “영현초 학생 유입과 신입학 등을 위해 동창회와 면민, 멀리 해외에서까지 정성을 모아 노력해왔는데 빛을 발하지 못하고 분교장이 되니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폐교는 아니니 다시 학생수가 늘어나 본교가 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현면이장협의회 윤기도 회장은 “엊그제 이장회의에서도 영현초 분교장 개편안이 상정돼 논의했지만 현재 학생수를 늘릴 방법이 마땅히 모이지 않았고, 방안을 찾고 싶어도 고령의 면민들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진작 면민들이 힘을 모아 이런 상황을 방지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그래도 분교가 됐다가 본교가 되는 학교들도 있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함께 노력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교육지원청은 이번달 29일까지 영현초등학교의 분교장 개편에 대한 의견을 접수받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형숙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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