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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청동기 고성에 되가져와 문화재 지정해야

문화재적 학술적 가치 높이 평가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국내 두 점 발굴, 생산지 놓고 학계 의견 분분
동외동패총 발굴 완료 후 문화재 지정 도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29일
↑↑ 동외동패총에서 발굴된 새무늬청동기
ⓒ 고성신문
동외동패총에서 발굴된 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있는 조문청동기를 고성으로 되가져와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
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민 A씨는 “조문청동기는 소가야의 역사와 가치를 알 수 있는 유물인데 고성에는 모조품만 전시돼있다”면서 “고성에 변변한 박물관이 없을 때야 전시,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갔다지만 지금은 번듯한 전시공간과 수장고가 있는데 왜 되찾아오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는 “조문청동기는 이미 50여 년 전 발굴된 유물이며, 당시부터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을 받아왔는데 지금까지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성군이 소가야사를 복원하고 역사를 정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조문청동기를 비롯한 소가야시대 소중한 유물을 되가져와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길이 9㎝, 너비 6.6㎝로 스마트폰보다 훨씬 작은 조문청동기는 한 쪽 면에 크고 작은 새가 모두 42마리 새겨져있다. 가운데는 큰 새 두 마리가 부리와 가슴을 맞대고 마주보고, 새의 머리 위에는 山(산) 문양, 그 위에는 간략한 형태의 작은 새들이 좌우로 향해 있으며, 상단의 작은 새문양 위에는 고사리 문양이 있다.
 
청동기 바깥 선을 따라 고사리 문양의 돌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하나만 남아있는 상태다. 아래에는 구멍이 두 개 뚫려있는데 안에는 이 조문청동기를 묶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붙어있다.

조문청동기는 3~4세기 원삼국시대 제사장이 제례를 지낼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있다. 고성박물관에 전시된 조문청동기는 복제품이다.

조문청동기는 문화재적 가치는 물론 중국과의 교역 등 기록이 많지 않은 가야사를 연구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동외동패총의 국가사적 승격과 함께 조문청동기의 가치 또한 재조명해야 한다며, 고성박물관이 소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외동패총을 발굴조사하고 있는 삼강문화재연구소 소배경 조사과장은 “조문청동기 출토사례가 영광과 고성 두 점 밖에 없는데, 고성 출토품은 원형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 가치는 높으나 기반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문화재 지정을 위해서는 조문청동기의 생산지가 명확해야 하는데 학계에서는 중국 남조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소 과장은 “현재는 출토사례가 너무 없어 논쟁이 있을 수 있으나 동외동유적(패총)에서 주거지, 토성벽, 개궁모 등이 발굴됐으니 소가야 중심지구 취락으로서 발굴성과를 갖게 되면 문화재 지정에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고성에서 출토된 유물을 모두 고성에서 소장, 관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전의 상황으로 인해 현재는 여의치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앞으로 소가야 역사가 더 발굴, 복원된다면 고성박물관 시설도 충분하므로 조문청동기를 포함한 유물을 찾아오고 문화재 지정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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