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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외동패총 최상위계층 중심지, 국가사적 승격 추진

고성 동외동패총 발굴조사 현장 군민공개회
청동제 칼집 부속구, 가야권역 최초 개궁모편 발견
고성군 추가 학술조사, 종합정비계획 수립 예정

박은주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22일
↑↑ 고성군은 지난 21일 동외동패총 발굴조사 현장 군민공개회를 개최하고 국가사적 지정을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성신문
동외동패총에서 개궁모편 등 수레 부속품과 청동제 칼집 부속구 등이 발견되면서 패총이 단순한 주거유적이 아닌 최상위계층의 생활중심지임이 확인됐다.

고성군은 지난 21일 고성 동외동패총 발굴조사 현장 군민공개회를 개최했다. 군은 동외동패총 발굴조사 현황과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국가사적으로 승격하는 데 군민들의 관심과 힘을 모으기 위해 이번 공개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고성군내 문화단체 회원들은 물론 일반 군민들도 참석해 동외동패총의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해 설명듣고 의견을 나눴다.

1914년부터 부분적인 조사가 시작된 동외동패총은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된 후 1969년 본격 발굴이 시작돼 올해까지 모두 8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고성군 소가야 연구복원사업에 이어 올해는 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경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 등을 통해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자료를 축적, 동외동패총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강문화재연구원의 구릉 정상부 일원 발굴조사 결과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삼한~삼국시대 대지조성층이 발견됐다. 또한 고상건물지 6동, 주거지 3동, 수혈 18기, 구상유구 2기 등과 함께 청동제 칼집장식 부속구, 일산살꼭지(개궁모)편, 단경호, 대호, 장동옹, 시루, 소형호, 옹, 통형기대, 야요이계 토기, 철부, 녹각제 손잡이, 동물뼈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최고지배층이 사용한 청동제 칼집장식 부속구, 고대 수레에 꽂는 일산(日傘)의 살대 끝장식인 개궁모(蓋弓帽) 등이 출토됐다.
↑↑ 동외동패총 발굴현장에서 소배경 삼강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이 출토유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고성신문

특히 청동제 가지로 모양을 만들고 표면은 금박으로 마무리된 개궁모 편은 낙랑과 예산리 유적·경주 조양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적이 있으나 가야권역에서는 최초로 출토됐다. 이로 미뤄볼 때 동외동패총은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니라 삼한~삼국시대 최상위계층의 생활중심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외동패총에서 발굴된 중국, 일본과 대외교역품과 야철지 등 제철 흔적을 볼 때 철기시대 최첨단 기술인 철 생산은 소가야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을 뒷받침한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삼강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고성 동외동패총 일대는 정상부 광장과 의례수혈을 중심으로 그 아랫단에 주거지를 비롯한 고상건물, 수혈 등을 감싸고 돌아가는 환호까지 확인된 복합적인 구조이며, 오랫동안 조성된 흔적을 확인함에 따라 소가야 성립 전후부터 전성기까지 지속적으로 생활중심지로 활용됐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외동패총의 공간구조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해당 유적이 단순한 조개무지나 생활유적이 아니라 소가야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는 종합유적이자 남해안 일대 해상교역 네트워크를 알 수 있는 복합 생활유적임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민선 8기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고성’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고성 동외동패총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추가 학술조사 및 사적 지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확보된 자료를 통해 향후 정비 방향성에 대해서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가사적 지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은주 시민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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