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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 문화유산 시조의 아름다움

제8회 소가야시조백일장 초등부 신명훈 강지우 학생
중등부 정인서 학생 일반부 정선희 씨 장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04일
제8회 소가야시조백일장에서 초등부 신명훈·강지우·중등부 정인서·일반부 정선희 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소가야시조문학회(회장 전갑열)는 시조를 계승하
현대시조의 발전에 이바지할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작품을 공모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초등부는 ‘나무’, 중등부는 ‘강’, 고등부는 ‘계단’, 대학·일반부는 ‘길’이 시제로 제시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갑열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표현을 담은 많은 학생과 일반인들의 응모작들로 치열한 경쟁으로 심사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고등부 작품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장원작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특히 시조라고 하면 옛날부터 우리들 정서에 면면히 이어오는 3·4조나 4·4조의 율격에 맞추어 적어야 하는데, 일부는 그 율격에 맞지 않게 적은 글이 있는가 하면, 율격을 맞추는 시조가 어렵다는 말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한류의 열풍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가 먼저 공부하고 알려야 할 것이며 그 제일 첫머리에는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인 시조가 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심사 결과 고성초 3학년 신명훈 학생의 ‘나무와 친구’, 대성초 6학년 강지우 학생의 ‘대성초 나무’, 회화중 3학년 정인서 학생의 ‘강물 속 돌멩이’, 고성초 정선희 교사의 ‘길 위의 사색’이 장원의 영예를 차지했다.

▣ 제8회 소가야시조백일장 장원 작품
나무
- 나무와 친구 -
                            신명훈 / 고성초 3-3

나무가 나보고
친구 하자 웃는다

알았어!
나뭇잎이 대답 듣고 떨어진다

만지면
바스락바스락
소리 내어 말한다.


나무
- 대성초 나무 -

                               강지우 / 대성초 6-1

일학년 새싹들이 땅속에서 솟아나고
이학년 떡잎 되어 아침이슬 먹고 자라
삼학년 힘찬 줄기들 쭉쭉 뻗어 자란다.

사학년 초록 잎이 우뚝우뚝 하늘 향해
오학년 꽃잎 되어 나무 아래 활짝 피고
육학년 새빨간 열매 토실토실 여문다.

대성초 푸른 나무 겨울 삼동 이겨내고
따뜻한 봄 햇살에 푸르름이 한가득
선생님 나무 그늘은 시원하고 편하다.



- 강물 속 돌멩이 -

                                  정인서 / 회화중 3-1

내 위로 흘러가는
처절한 강물들이

그렇게 부러움을
삼을 줄 아느냐

깎이고
상처 입어도
꺾어지지 않으리



- 길 위의 사색 -

                                    정선희 / 고성초교 교사

무지개 등에 지고 걸었던 그 길은
바람도 스쳐 가고 구름도 비꼈건만
저 멀리 보이지 않는 수평선 마주했네

조약돌 올려놓고 내 마음 얹어두면
먼저 온 소원들이 깨어나 속삭인다
나 두고 가야 할 것은 너 두고도 갈 수 있다

모퉁이 돌아서서 노을빛 만나보니
길섶의 들꽃이 바람에 전하는 말
혼자서 먼 길 왔구나 쉬었다 다시 가렴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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