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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자원 지하수를 보존하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13일
↑↑ 최시혁 구만면체육회 사무국장
ⓒ 고성신문
대지가 타들어 가고 있다. 모심기를 한 논과 밭에 심어놓은 고추, 옥수수, 콩들이 가뭄에 목말라하며 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올 들어서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45%
수준이라고 한다. 구만의 들녘은 농부의 마음처럼 6월 태양 아래 타들어가고 있다.

구만면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지리적으로 전형적인 분지 지형이다. 중심에는 약 100만 평의 들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10년 동안 구만 들녘은 부추하우스 재배 단지를 주축으로 시설하우스, 축사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구만은 농지 면적에 비해 관개용수가 부족해 예부터 지하관정에 의존하여 벼농사를 지어왔다. 

구만의 들녘은 하우스 재배면적의 확대와, 올 초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모심기에 큰 차질을 빗고 있다.구만면에는 하이엠 샘물이 1997년 음용수 허가를 받아서 1일 약 250톤의 물을 생산하고 있다.구 만들녘의 부추하우스는 11개 농가에 하우스동은 80여 개이다. 

부추는 11월부터 시작하여 익년 3월까지 한겨울 5개월 동안 수확하는데, 혹한기 하우스 안의 부추는 100% 수막에 의해 생육된다. 수막에 공급되어지는 물이 지하수이고, 이 맑은 지하수는 구만천을 따라 겨우내 당항포 바다로 흘러간다.구만면민의 생명줄인 지하수가 부추 생육을 위해 수막재배에 쓰이고, 당항포에서 그 생명을 마친다는 사실이 매년 겨울 동안 반복되고 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올해도 내년에도 지켜만 보고 있어야 되는지, 슬프고 암담하다.

구만면의 100만 평에 달하는 논 및 농경지의 대부분이 지하 관정에 의해 경작되고 있다. 마을 상수도 및 생활용수, 축산, 기타 시설하우스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대한민국은 세계10대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우리나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삼다수 1리터 기준, 300병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구만면은 다른 지역보다도 물에 관해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향의 지하수 보존에 대한 방안을 제안하고, 이것을 계기로 큰 전환점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구만면에는 6곳의 소류지가 있다. 이 소류지를 대대적으로 보완하여 담수면적을 현재보다 2배 증대할 필요성이 있다.

겨울철 부추하우스 수막재배로 당항포 바다로 유실되는 지하수를 광암부락 소류지에 담수하여, 농사용으로 재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구만면 주민의 식수원인 상수도를 남강 상수원으로 전면 교체하도록 제안한다.지하수의 시공, 폐공을 비롯, 농사용 관정 관리자를 행정에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된다. 

행정과 농어촌 공사는 소중한 미래의 지하자원인 지하수를 보존하고, 물과 농업용수를 관리하는데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지하수와 물 관리에 대한 면밀한 계획과 실행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다.가장 중요한 것은, 면민들과 우리 모두의 지하수와 물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사고의 변화이다. 

현재 구만면의 지하수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금부터 지하수 보존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실행되지 않으면 지하수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구만면민들이여, 우리의 생명줄을 보존하는데 총력을 다하자. 아직도 때는 늦지 않았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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