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의정 사상 최초로 여성의원이 과반수를 넘었다.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성군 3개 선거구 11명의 군의원 당선자 중 비례대표를 포함 모두 6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물론 여성친화도시 기반 조성에 여성의원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7대 의정활동을 같이 한 이쌍자·김원순·김향숙 당선자는 고성군 가선거구에서 맞붙어 박빙을 펼쳤다. 개표 결과 국민의힘 김향숙 당선자가 2천661표로 19.20%, 더불어민주당 김원순 당선자가 2천558표로 18.46%, 무소속 이쌍자 당선자가 2천279표로 16.45%를 획득하며 고성군의회에 나란히 재입성하게 됐다. 최두임 당선자는 다선거구에 출마해 2천304표, 24.29%를 얻으면서 고성군의원으로 당선됐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개표 결과 국민의힘 68.91%, 더불어민주당 31.08%로 국민의힘 허옥희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정숙 후보가 고성군의회에 처음 입성한다. 군민들 사이에서는 “유독 정치권에서는 성평등이 먼 것 같았는데 7대 의회에서 여성군의원들이 현장에서 뛰며 군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선택을 받은 이유”라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8대 고성군의회에 입성하는 김원순·김향숙·이쌍자·최두임·허옥희·이정숙 당선자의 각오와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믿고 맡기니 해내는 군의원” 이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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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서 여성 당선자가 50%를 넘은 지역은 찾기 힘들 정도로 여성정치인의 비율은 아직도 낮습니다. 저를 비롯해 여성 당선인 6명이 앞으로 여성들의 정계 진출에 좋은 기회이자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로 뛰는 여성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돼 손이 미치지 않은 곳 없이 군민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이쌍자 당선자는 6대 의회에서 처음 고성군의회에 입성한 후 8대까지 삼선이다. 그는 7대에서 재선의원으로 조례발의 65건을 비롯해 5분자유발언과 현장중심의 군민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펼쳤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그는 2016년과 2020년 베스트군의원상을 연속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전국여성지방의원 우수의정대상 생활정치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쌍자 당선자는 후보 시절 모두 다섯 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청정 고성을 위해 갈등유발 예상시설을 사전에 고지하고 사회적 합의 기구를 설치, 어린이집과 학원차량 전기차 전환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주변 픽업존 조성, 생태계교란 생물퇴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세심한 고성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이동수단과 여성농업인의 바우처를 확대하고 외국인 근로자 숙소 개선, 쌀보전금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보육 및 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이쌍자 당선자는 공동주택 내 돌봄교실 지원과 함께 영유아 발달지원 전담인력 배치, 여성 청소년 보건위생용품 지원 확대, 난임 불임 부부 치료비 100% 지원, 귀촌 가정 정착 지원시스템 구축, 어린이 청소년 의회 구성, 청소년 스포츠교실 확대지원을 구상 중이다. 고령화에 대응하고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해 어르신 재취업교육, 365일 안심병동 확대, 경로당 식사도우미 확대, 노인회장과 총무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경력단절 여성 청년 장애인들의 재취업을 위한 지역인재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요장터 활성화, 청년의 거리 조성,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 고성군 지정문화재 보호 및 관리조례 제정, 문화예술 육성정책을 개발·추진한다. “정치가 예전에 비해 고령화됐습니다. 이제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내줄 때입니다. 고성의 청년들,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그들의 정치역량을 키워 지역을 다져 단단한 고성의 울타리를 만들겠습니다.” “한 번 더 고성을 부탁해, 일 잘하는 군의원” 김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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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길을 열어가려는 군민들의 염원이 저를 선택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쉼없이 달려온 4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더욱 많이 배우고 더욱 많이 참여하고 더 많이 도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순 당선자는 이번 선거로 두 번째 의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비례대표로 7대 고성군의회에 발을 들인 후 그는 줄곧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 지방공무원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의회 포상에 관한 조례, 금연환경 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공룡차량의 공익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 장난감도서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정신건강복지센터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까지 경제와 복지 분야의 수많은 조례 제정에 앞장섰다. 김원순 당선자는 봉사를 의정활동의 기본으로 삼고 지역환경을 지키는 환경지킴이, 군민과 소통하는 민원 창구,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의원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구석구석 민생해결’을 표방한다. 고성읍에는 고성광장 조성과 지방소멸대응 주거 복지지원, 고성읍 송학리에서 거류면 가려리를 잇는 4차선 도로 확장, 외우산 소하천 정비, 고성초에서 고성애육원을 잇는 도로 개설, 갈모봉 자연휴양림 조성, 구 공설운동장에서 한전까지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전선지중화사업, 신부항 어촌뉴딜과 반다비체육문화센터 조기완공을 공약했다. 대가면은 수치골, 외갈에서 종생, 척곡, 터골의 소로들을 정비해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연동저수지 제방보강, 평동소하천 정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더욱 탄탄한 고성의 미래를 만드는 데 김원순이 앞장서겠습니다. 고성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며 군민 여러분의 얼굴에 희망의 미소를 드리겠습니다. 한 번 더 4년, 고성의 심장을 다시 한 번 뛰게 하겠습니다.” “따뜻하게 섬세하게 군민을 힘나게 똑똑똑” 김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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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에 도전하기에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망설임도 잠시였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후회없이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김향숙 당선자는 7대 의회에 비례대표로 발을 내딛었다. 지난 4년간 발암 가능 물질이 함유된 고혈압약 관련 대책을 강구하고 보건소의 오리지널 약 사용을 촉구하며 군민 건강을 살폈다. 그의 전문분야를 살려 고성교육의 미래를 위한 제언과 함께 고룡이 로컬에듀 고성행복교육지구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고성행복교육지구와 군민 정신문화함양을 위해 고성의 얼 제정 사업을 추진했다. 인구증가에도 큰 관심을 두고 신혼부부 대상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고위험 임산부 가사돌봄 지원 등 고성형 인구증가시책도 제안했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투명성 확보, 시책 일몰제, (사)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 재단법인 전환 관련 기금사용 공개와 군민 출향인의 기탁 방안 강구에도 앞장섰다. 앞으로 4년동안의 걸음도 바쁘다. 김향숙 당선자는 시외버스터미널 시설과 기능을 확충하고 매년 주민 숙원사업 공개 제안으로 현장밀착형 지역발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대독산단 산세처리공장 조성 반대는 물론 고성형 반려동물 전용공원 조성에도 힘을 보탠다. 어르신들을 위한 고성 파크골프장과 복합실버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청년들의 나이를 39세에서 45세로 상향조정해 무주택 청년 주택 구입비 등 청년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을 위한 체험 놀이터를 조성하고 아동 발달장애 치료비를 실비로 지원, 여성과 농민을 위해 출산지원금과 양육비를 증액 지원, 장애인을 위한 홀로서기 시스템과 행복택시 지원대상 확대,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지원확대 등도 그가 내놓은 공약이다. 지역구인 고성읍에는 성내, 정동마을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송학천 수질개선, 대가면은 랜드마크 개발과 함께 일자리 창출, 제정구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함께 고성읍과 대가면에 정책제안소통창구를 마련한다. “다시 한 번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선거운동 중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확인한 지역 애로점과 현안을 재선의원으로서 따뜻하고 섬세하게 챙기고 군민과 함께 부대끼며 의정활동하고자 합니다. 행정과 의회가 소통할 수 있도록 고성의 큰며느리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가슴으로 다가가 소통하며 동행하는 군의원” 최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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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자 가장 설레는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군민들의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지역을 위해 온 힘을 다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뛰겠습니다. 언제나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으로 군민들을 이해하며 소통하고 동행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최두임 당선자는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고성군의회에 입성한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최두임 당선자는 고성동부농협에 30년을 근무한 후 상임이사로 6년을 재직했고 지금은 동해노인복지를 위해 일하고 있다. 학창시절 외에는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난 적이 없으니 최 당선자만큼 지역을 속속들이 아는 이도 드물다. 그는 군정의 장기 비전 점검과 개선,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군정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 여부를 점검하고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계획 연계, 지역균형 예산점검과 함께 기여도가 낮은 예산은 과감하게 절약해 군의 살림을 탄탄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살고 싶은 고성 만들기와 군민이 체감하는 군정 점검도 그의 공약 중 하나다. 군정 추진을 공개하고 공정성과 계획성, 타당성은 물론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수시로 점검해 허투루 쓰이는 예산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민을 바라보고 가슴으로 다가가 소통하며 민원을 해결하는 공무원의 자세를 유도하고, 앞장서서 바꾸고 변화에 앞장서는 군정을 유도해 살고 싶은 고성을 만들고 군민이 체감하는 군정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주민소득을 높이기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웰빙식품과 발표식품을 개발하고 생산농가 지정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농업교육을 강화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오늘의 저를 만든 것은 지역민들입니다.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서, 지역민과 함께 동행하는 군의원이 되겠습니다. 늘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더욱 살기 좋은 고성을 함께 만들겠습니다.” “군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실천하는 군의원”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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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천가능한 것부터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고성군민과 함께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군의원으로, 언제나 군민을 우선으로 하고, 군민의 편에 서서 일하겠습니다.” 이정숙 당선자는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고성군의회에 입성을 앞두고 있다. 최종 당선이 결정되자 그는 마음이 복잡했다. 개인적으로야 큰 기쁨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한 가운데서 받아든 결과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비례대표 군의원으로서 4년간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그에게는 어쩌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후보 시절 내걸었던 다섯 가지 공약이 있고, 그 공약을 잘 수행하는지 지켜볼 군민들을 생각하면 힘을 낼 수밖에 없다. 이정숙 당선자는 빈곤과 독거, 고령층을 다양하게 고려해 맞춤형 복지개발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고성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방범용 CCTV와 가로등 등의 시설 확충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아, 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인 모두 행복한 고성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폐자원을 재활용해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지금까지 봉사해온 것처럼 늘 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의원직은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쉬지 않고 뛰겠습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군민과 함께 호흡하겠습니다.” “더 빠르고 더 새롭고 더 젊은 군의원” 허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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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은 아직까지 보수적인 지역입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의정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름으로 더 빠르고 더 새롭고 더 젊은, 믿을 수 있는 군의원으로 현장에서 뛰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옥희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비례대표로 고성군의회에 입성한다. 그는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다가 고성읍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했으니 행정경험은 어느 의원보다 풍부하다.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군민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군의원의 역할이니 긴 공직생활 경험은 허옥희 당선자의 강점이다. 그래서 허 당선자에게 군민이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허옥희 후보는 후보 시절 동해면 내곡리 일원에 고성무인기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를 조성해 고성을 드론산업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천과 고성, 거제 구간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함께 서울 수서에서 김천 구간을 연계운영해 수도권에서 고성을 거쳐 거제로 이어지는 철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또한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조기 완공으로 고성을 남해안의 해양치유거점시설로 육성하고 자란만을 고부가 가치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옥희 당선자는 주민생활과장으로 오래 근무해 복지분야의 노하우가 누구보다 많은 이다. 허 당선자는 복지를 점검하고 지역사회복지를 더욱 탄탄히 지켜내는 데 중점을 두고 현장의정활동할 계획이다. “8대 군의회에는 초선, 재선, 삼선 여성의원들이 과반을 넘겼습니다. 여성정치인이 늘어난다는 것은 여성의 지위 향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 후배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후배들의 정계진출에도 관심을 갖겠습니다. 여성의 힘으로 고성을 바꾸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