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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본사를 찾아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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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고성 인구는 13만 명이었다. 당시 시로 승격된 통영이나 삼천포, 진해의 5만명대 인구보다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세 배의 인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이 쇠퇴하서 인구 5만 명 선도 무너질 위기다. 한때는 부활을 노린 적도 있다. 조선산업이 흥하던 시기, 동해면과 거류면 일대는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조선산업의 급격한 침체로 고성은 다시 경기가 악화되고 인구감소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에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고성군은 2019년 6월 경남대학교 LINC+사업단과 협약하고,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이후 군은 도시재생권역을 설정하고 권역별 쇠퇴원인 분석을 거쳐 목표와 방향, 전략적 대상지역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공청회를 개최해 군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송학지구와 성내지구는 지난 2020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송학지구는 지정 이듬해인 2021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 국비 40억 원, 지방비 26억6천700만 원 등 66억6천7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성내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총 62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들 도시재생을 위한 기초작업,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학지구와 성내지구, 배둔지구 등 마을이 활력을 되찾는 재생사업을 위해 고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 ‘도시재생’은 어떤 사업인가? 과거에는 활력이 넘쳤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쇠퇴하고 있는 지역에 주민들이 주도하여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다시 말해 지역에 있는 인문·문화·역사·자연 등 다양한 고유의 자원들을 활용하여 지역의 사회(공동체 회복)·문화(지역 정체성)·경제(일자리 창출)·물리환경(주거환경) 등을 개선함으로써 그 지역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제반 활동을 총칭한다.
# 고성에 이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고성은 현재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방 소멸도시 고위험단계에 진입하여 소멸 가능성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지방이 소멸한다는 것은 고성이 가진 공룡·소가야문화 등의 역사문화가 잊혀진다는 것이며, 우리가 나고 자란 고향과 삶터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나의 마을, 우리의 고성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이어가기 위해서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
# 사업추진 과정에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은?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지원’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주민과 행정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원만한 소통 및 의사결정 구조를 운영하는 등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특히 고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고성군이 나아가야 할 도시재생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안하고, 기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 자문 및 사업추진을 지원한다. 또한 주민주도의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역량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지역의 실정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중간지원조직이라 불리는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과 행정의 협력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으로써 지역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앞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중점을 두고 진행할 역할은? 올해 새롭게 조직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기존 사업지인 송학고분군지구와 성내지구의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배둔지구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송학고분군지구와 성내지구는 주민과의 소통을 중점과제로 삼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주민협의체의 사전협의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향후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모색‧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도시재생대학과 집수리 지원사업, 주민공모사업 등 주민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어 주민이 직접 마을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배둔지구의 경우 현재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중심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관문지역으로써의 기능을 회복하여 배둔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고성군의 도시재생이 주민주도의 도시재생, 소통 중심의 도시재생이 될 수 있도록 고성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 송학고분군지구 재생사업은? 송학고분군지구는 명칭에서처럼 소가야의 문화가 담긴 송학고분군이 있으며 월이의 이야기가 있는 역사성을 간직한 마을이다. 이러한 자원을 중심으로 노후된 주택과 골목을 개선하여 주민의 삶터를 개선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마을회관과 주차장을 조성하여 주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마을의 주차난을 해결함으로써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 그 외에도 문화행사가 가능한 공간,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다.
# 성내지구 재생사업은? 성내지구는 고성군청과 공룡시장이 인접해 있는 고성군의 시가지이다. 이에 기반해 맞춤형 청년주택인 거북이주택과 올해 선정된 청년친화도시를 연계하여 청년의 유입을 유도함으로써 마을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더불어 집수리, 주차장 조성과 같은 주거환경 정비사업과 마을정원, 안심골목 같은 주거환경 개선사업들을 주민과 고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 군민들에게 전할 말 오랜 시간 마을을 지켜온 사람, 앞으로 오랜 시간 마을을 지켜갈 사람은 바로 주민입니다. 주민의 입장에서 마을을 생각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의 손으로 마을을 가꾸고 유지관리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핵심 가치입니다. 고성군의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 고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언제나 주민 여러분 곁에 있고, 항상 열려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비록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사업 기간 및 예산, 절차 등의 제약을 수반하고 있습니다만, 주민 여러분의 참여와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래서 안됩니다’보다는 ‘한번 더 고민해보겠습니다’의 자세로 고성군민들께 다가가는 고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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