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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364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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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나가야 하는 길목

사춘기 /고경숙(시인) 시집 『시집허풍쟁이의 하품』

딱히 그럴 맘도 아니면서
나는 자꾸 모로 누웠다
엄마의 눈물이 슬프게 피어났다


세상의 이치를 다 알 것 같은 마음이 앞서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마다 잔소리로 들리고 짜증이 불쑥불쑥 올라오는 복잡한 감정 기복을 거친 나이가 있었을 것이다. 고경숙 시인의 <사춘기> “딱히 그럴 맘도 아니면서 나는 자꾸 모로 누웠다” 생각과 다른 행동들로 갈 길을 놓친 듯 매일 밤 자식을 위한 관심과 걱정은 아이들과 부딪쳤던 일들을 떠오르게 하는 디카시이다. 사춘기를 보낸 아이들, 사춘기를 지금 진행 중인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사춘기에는 방문을 닫고 혼자만의 소리에 집중하고 모든 일에 못처럼 쭈뼛쭈뼛 올라오는 짜증은 자신의 불확실한 존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머무는 시기이다. 어른들도 누구를 막론하고 거쳤던 과정들이었지만 그들을 다 이해하기는 힘든 경우다.
대개 부모님들 갱년기와 맞물리는 사춘기의 시간들은 후회와 자책, 공감과 동고가 교차되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순리라 생각한다. 지난 나의 사춘기의 색깔은 어떠했을까 생각하니 주황도 노랑도 아닌 가까운 경계에 머물고 다만 집이 싫었던 짧은 생각이 지나간다.엄마의 서운한 눈물과 아이들 반항 눈물들이 서로 교차하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제2의 과정으로 존재 전환의 확인임을 인정하고 서로의 관계가 전보다 조금 더 편안해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한쪽의 생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느리게 다가가는 것이 어쩌면 가장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통로로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 맞는 키 자람과 마음의 자람이 함께 성숙하고 있는 값진 사춘기이기 때문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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