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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의기 월이 이야기

고성문화원 고성의 향토역사 순례 답사 책자 발간
월이의 어린시절부터 지도에 뱃길 그려넣은 이야기까지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이야기하듯 스토리텔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21일
ⓒ 고성신문
무기정댁 며느리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안사돈까지 덜컥 걸려버리고 나니 방학을 맞은 이란성 쌍둥이 손자 윤서와 손녀 윤지를 돌볼 일이 큰일이다. 아들 상부는
방학동안만 맡아달라며 무기정댁에 아이들을 보냈다. 무기정댁은 이 서울아이들에게 뭘 해줘야 재미있을지 고민 끝에 의기 월이 이야기를 생각해냈다.
고성문화원이 고성의 향토역사순례답사기 ‘할머니가 들려주는 의기 월이 이야기’를 발간했다. 2021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사업에 고성문화원이 선정되면서 발간한 이번 책은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를 통해 이미 의기 월이 이야기를 소개한 정해룡 작가가 맡았다.
도충홍 고성문화원장은 “고성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의기 월이는 이제 우리 고성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하나의 상징이자 문화의 우물과도 같은 역할로 자리잡게 됐다”면서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문학과 예술 또한 풍성해진다. 이 책을 통해 고성의 문학이 연이어 풍성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의기 월이 이야기’에서는 독자들이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머니 무기정댁이 쌍둥이들과 함께 월이 이야기가 곳곳에 산재한 마암면 일대를 다니며 옛날이야기하듯 조분조분 이야기를 전한다.
코로나19 시대 무기정댁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논개와 월이, 무기산과 무기정, 월이와 관련된 지명, 월이의 성장과정과 밀정을 만나 지도에 없는 길을 그려넣은 이야기, 당시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정해룡 작가는 “나는 고성의 의기 월이가 살았던 무기정의 우물물을 마시며 자랐고, 긴긴 겨울밤이 되면 어머니께서 들려주던 의기 월이에 대한 이야기가 항강 뇌리에 남아있었기에 월이에 천착할 수 있었다”면서 “월이와 고성의 역사가 고성의 청소년은 물론 전국 독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기 월이는 임진왜란 직전 전략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조선에 들어온 밀정이 잠시 무기정 기방에 머물며 술에 취해 잠들자 봇짐을 뒤져 지도를 확인한 후 당항포에서 소소포를 거쳐 소소강, 죽도포까지 새로운 길을 그려넣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숨은 주역이다. 구전설화처럼 전해지던 월이 이야기는 최근 몇 년사이 고성향토문화선양회 등에서 큰 관심을 갖고 축제와 함께 역사적 사실임을 고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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