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센터 건립 관련 4자 회담 21일 개최
행정 군의회 비글구조네트워크 지역주민 참석
비구협 항의방문 후 두 달 만에 성사
동물복지 실현 위한 긍정적 결과 기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0일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난 10월 제안한 동물보호센터 건립 관련 3자 회담이 두 달여 만에 성사된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3일 고성군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21일 오후 2시 간담회를 개최하자는 내용을 공문으로 발송했다. 의회는 당초 비구협이 요청한 군, 의회, 비구협 3자 회담이 아니라 주민들도 참석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10월 28일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고성군의회를 방문해 동물보호센터 건립 좌절에 대한 책임을 묻고 항의서를 전달하면서 비구협과 고성군, 고성군의회의 3자 회담을 촉구했다. 당시 군은 즉각 수용하고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의회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는 등 간담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비구협은 고성군반려동물동호회, 동물보호소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함께 고성군의회 앞에서 두 차례의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1일 개최될 회담에는 행정에서는 백두현 군수와 축산과 담당자, 의회에서는 이쌍자 김향숙 김원순 의원, 민간에서는 비글구조네트워크와 고성군반려동물동호회, 일반 군민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고성군 동물보호센터는 좁은 면적에 많은 개체가 수용돼 스트레스로 인해 새끼를 물어죽이거나 경쟁으로 인한 교상사고 등이 이어지는 형편”이라면서 “우리는 고성군의회의 의정활동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인 동물보호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로서 전문적 의견을 전달하고 동물복지 목적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다 빨리 실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성군의회는 21일까지 제269회 제2차 정례회를 진행한다. 의사일정 마지막날인 21일 열리는 제4차 본회의에서는 2022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사한다. 비구협과의 회담은 세입세출예산안 심사가 모두 끝난 21일 오후에서야 개최되므로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는다고 해도 내년 당초예산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두고 날을 세워온 군과 의회, 동물단체와 주민들이 한 자리에서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 고무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동물복지 실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제대로 된 센터 건립은 물론 건립 이후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늦은 감은 있으나 의회에서 회담을 받아들인 만큼 대화의 물꼬는 트였다고 본다”면서 “행정에서는 농업기술센터 내 동물보호센터 건립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설명할 것이며, 이번 회담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어 올해는 불가능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통과돼 동물보호센터가 건립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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