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7 01:01:2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디카시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34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29일
ⓒ 고성신문
별이 빛나는 낮에
이현영(디카시마니아)

간밤에 똑똑 따서
낮에 걸어두었더니

햇살은 햇살이라 빛나고
별은 별이라 더 빛나고


가을편지 끝에서
이제 곧 겨울이 올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
지금 가을은 우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다.
조금 더 일찍 겨울준비를 하라고
조금 더디게 마지막 감을 따라고
그냥 지켜볼 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눈과 마음으로 그리고 사진으로만 담아두는 일이 고작이지만 마치 무슨 큰일을 치르는 것처럼 야단법석이다.
이현영 시인(별이 빛나는 낮에) 디카시에서 ‘간밤에 똑똑 따서 낮에 걸어둔 햇살과 별빛’은 이 계절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예민한 감각들로 묘사되어있다.
부지런히 별을 따다 걸어놓은 듯 보이는 저 아름다운 풍경이 가을이라고 영상에서 말하고 있다.
이 가을에는 누구나 시인이 되어 한 줄의 글이라도 남겨야 하는 모양이다.
그냥 보낼 수 없는 이별의 편지라도 써야 하는 사명감을 부여받은 것처럼 가을이 주는 생생한 자연에 대한 극 예찬을 무슨 말로 대신할 수 있을까?
바람 횡 하니 몇 자락 보내고 비 한 차례 내렸을 뿐인데 주렁주렁 매달았던 과실들을 소복이 내려두고 그때 온 그 차림으로 길을 떠나가는 나그네로 가을은 우리들을 외면한 채 바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저렇게 무수히 뿌려놓은 별빛처럼 아름다움을 가득 뿌려놓고 우리 보고 어쩌라는 건지, 매일 낮 밤 매달고 있는 저 색색 단풍!
가는 길이 너무 선명하게 긴 울음 자국을 남기는 것 같다.
가을편지 한 장 쓰고 가는 저 단풍을 보고 헛헛하게 웃고 싶은 날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29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