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제정구 국회의원 추모사업 여론 높아

ⓒ 고성신문

고향 고성은 고인의 정치신념 의미 소홀 추모사업 외면

고성군·고성군의회 뒤늦게 추모사업 추진 계획 밝혀

한국 정치의 거목 故 제정구 국회의원 추모사업을 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는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추모식과 추모강연회, 묘소참배 등의 행사를 매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과 정치인, 경제인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해 제정구 의원을 추모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필리핀 데니서 머피아시아 주민조직운동연대 운영위원을 초청, ‘아시아의 가난한 이웃과 함께’라는 강연을 갖는 등 제정구 국회의원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그러나 고향인 고성에서는 행정당국과 고성군의회, 지역주민들마저 故 제정구 선생의 정치신념과 업적을 소홀하게 생각해 아쉬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난해 고성사랑회와 고성민주단체협의회, 고성오광대에서 추모제례를 집례해 다소 참여하는 데 그쳤다.

故 제정구추모기념사업회는 오는 2월 11일 제8회 제정구 선생 추모행사를 대가면 척정리 척곡마을 선영에서 가질 예정이다.

한편 고성군과 고성군의회에서는 올해 故 제정구 국회의원 추모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3천만원의 추모사업 추진 용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이 계획한 추모사업으로는 빈민운동가 출신으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제정구 바로 알리기를 위한 군민 교양강좌를 비롯한 생가 정비, 추모공원 등을 조성한다.

또한 제정구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청빈로 테마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치계와 지역에서는 ‘제정구 정치인 상’을 제정해 청렴한 국회의원, 정치인에게 이 상을 주자는 의견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