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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대작 내사싫고 농사일이 제일이요

고성농요보존회 11월 5일 이수자 공연
농요 5과장 외 잊혀져가는 등지소리 선보여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12일
↑↑ 고성농요보존회는 지난 5일 이수자지원사업 공연으로 1954년에 개최된 고성등지소리경연대회를 재연해 군내 지역별 참가자들이 각각의 공연을 선보이는 색다른 무대를 펼쳤다.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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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54년. 동네 농군들의 일노랫소리가 걸판지게 흘렀다. 그리고 60여 년이 지난 2021년 가을, 그 일노래는 들이 아닌 공연무대에 올랐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이도생·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는 지난 5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에서 ‘1954년 고성등지소리 경연대회’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전승활동 활성화를 위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모한 2021이수자지원사업 공연 부문에 선정되면서 고성농요보존회와 공모선정 대표이수자 신명균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1954년 고성군 등지소리대회를 모티브로 한 이번 공연은 각 마을 대표가 참가해 제각기 특색있는 일소리로 대결했던 당시 대회를 그대로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등지소리는 ‘일할 때 부르는 노래’라는 뜻의 고성방언이다. 무대에서는 평소 자주 접하던 보리타작소리, 물레소리, 삼삼기소리, 모내기소리, 논매기소리 등 기존 공연 등으로 잘 알려진 고성농요의 각 과장별 소리 외에도 그동안 듣지 못했던 베틀소리, 집터나 제방 등을 다질 때 불렀던 터다짐소리, 논에 물을 댈 때 불렀던 용두질소리, 거류 송산지역 모심기 소리 등 잊혀져가는 고성지역의 등지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당시의 모습은 물론 고성의 특색과 맛을 살려 고성사투리로 대사를 주고 받으며 걸쭉한 대화가 이어질 때면 관람객들의 웃음과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들일을 소리와 흥으로 승화한 고성농요는 1950년대까지는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명맥이 잘 이어져왔다. 그러나 60년대 산업화시대를 지나면서 점차 잊혀져갔다. 1972년 김석명 전 고성농요보존회장이 김석명 전 고성농요보존회장이 사라져가는 고성의 농민요를 발굴, 채록하고 1977년 고성농요전수회를 창립해 지금까지 고성농요를 알려왔다.
이도생 회장은 “고성농요는 조상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귀중한 우리 조상의 원초적인 뿌리의 소리”라면서 “지금까지 고성의 일소리를 지켜온 이수자들의 공연과 함께 우리 소리를 보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 고성농요보존회는 전통의 들소리를 발굴하고 복원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여러 국가의 초청공연으로 고성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제11회 국제음악페스티벌 세계소리경연대회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고성농요보존회는 전통문화를 군민들과 나누고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물레와 도리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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