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8 23:52: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교육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혁신, 고성이 중심입니다”

지자체와 협조 효율적 교육생태계 조성
작은 학교 강점 살려 지역 교육의 질 향상
행복교육지구 미래교육지원센터
진로교육센터 협력
지역 자원 활용한 고성 특색 교육 실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17일
↑↑ 김정애 고성교육지원청 제36대 교육장
ⓒ 고성신문
씨앗이 꽃을 피워내는 데는 한두 계절, 갓 태어난 동물이 어미와 같은 모습을 갖추는 데는 네 계절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사람은 참 더디 자란다. 걸음마 한 발짝 떼는 것
도 1년, 제법 말다운 말을 하는 것은 3년, 밥벌이를 하기까지는 20년이 넘게 걸리지 않나. 그러니 사람은 끊임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교육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당연한 일이다.
고성군 교육의 새로운 수장, 김정애 교육장은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내는 방법을 찾느라 부임 직후부터 바쁜 걸음이다.
“소가야의 도읍지로서 수많은 유물과 문화재가 산재한 곳, 업무공간에서 바라보이는 남산, 청빈사상의 대명사인 제정구 선생님의 정신을 담은 커뮤니티 센터, 든든한 지자체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까지, 교육자로서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아이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행복인가 싶습니다.”
1983년 창원 성주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김정애 교육장은 4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더 나은 교육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 1일 고성에 부임한 김정애 교육장은 주소지부터 고성으로 바꿨다. 고성 아이들을 키워낼 사람은 당연히 고성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고성은 재정자립도가 낮고 인구유출이 지속되는 소도시다.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진학이나 진로 정보는 도시지역보다 적다. 그러나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탄탄한 협력체계는 어느 지역보다 든든한 ‘비빌 언덕’이다. 이미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행복교육지구, 고성미래교육지원센터, 고성진로교육지원센터로 증명했다.
“지역 협의체의 강점을 살려 고성 학생들이 고성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다만 고민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학생수 감소에 따라 적정 규모 학교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우선 영오초에서 진행 중인 작은학교살리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한 저변 확대를 통해 학생 유치의 모델로 삼고, 고성 조선 해양특구 및 KAI 공장 가동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살려야 합니다. 또한 광역통학구역과 공동학구 확대 방안에 대한 고민, 통학편의 지원 확대 및 학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고성은 읍 지역 학교를 제외하면 모두 ‘작은 학교’다. 교육 때문에 외지로 나가는 일이 다반사인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작은 학교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영오초등학교 작은학교살리기 프로젝트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와 연계해 고성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 내 60명 이하 학교 12개교 교원 및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맞춤형 작은학교 살리기 협의체를 구성해 학교별 특색교육과정 운영사례를 나누고, 이를 통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작은 학교 중점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율천초등학교에 생태체험 프로젝트 예산 1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정애 교육장은 단기적으로는 고성행복교육지구를 활성화해 교육의 상시운영체계로 전환하고, 고성미래교육지원센터의 지속적 운영으로 고성의 미래교육이 특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운영비 확보 및 강사 인력의 지속성 유지가 관건이다. 김 교육장은 도교육청의 운영비 지원 및 고성군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과를 낼 생각이다.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고성은 인문계 고등학교가 3곳에 불과하니 학생 선택 과목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 김정애 교육장은 거제, 통영, 고성을 잇는 광역 온라인 수업 체계 운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수업혁신과 배움중심수업실천을 위해 아이톡톡 활용도 중요한 일이다.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학습환경 변화 및 코로나 대응 원격교육시스템 정비를 위해 관내 교원연수를 통해 아이톡톡 활용 교육을 지속하고, 기자재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금은 미래교육지원센터 삼락으로 미래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성에 와서 보니 제정구 선생님의 청빈사상과 나눔정신이 커다란 유산이었어요. 2학기에는 지난 4월 개관한 제정구커뮤니티센터에 방문해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을 체험학습을 2학기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대가면 지역 생태계와 연계한 기후위기대응 생태환경교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학교별 체험학습을 위한 학습자료집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제정구 선생의 청빈사상 등을 담은 학습자료집 중 초등학생용은 이미 완성 단계다. 지역 특색교육은 지역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육장의 생각이다.
“고성의 인재는 고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뿐만 아니라 초·중·고 모두 고성교육을 받고 성장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교육하기 좋고, 교육받기 좋은 고성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교육청 양 기관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돼야 합니다. 고성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및 지역민에게 감동을 주는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고성교육을 실현해야 합니다.”
고성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개관한 고성미래교육지원센터 삼락을 통해 핵심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육성한다. 개관 후 시범운영을 거친 삼락은 하반기 첨단목공, 창의목공, 피지컬 컴퓨팅, 드론교육, 발명메이커 등 미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적 취약점으로 꼽히는 진로정보 제공의 기회도 넓힌다. 고성교육지원청은 고성진로교육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학생의 꿈과 적성을 찾아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 또한 당면과제다. 코로나19는 사회는 물론 교육현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김정애 교육장의 임기 중 계획 가장 처음에 ‘코로나19로부터 학생안전을 지키는 일’이 꼽힌 것도 그래서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알고,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됨이 없이 함께 배우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김정애 교육장은 수업이 교육의 핵심이며 학생들의 미래역량은 수업혁신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본다. 아이톡톡 수업을 통해 학생 개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며 토론을 이끌 수 있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위해 교사들을 응원한다면 교실수업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미래교육은 학교의 벽을 넘어 지역 내에서 마음껏 배우며 교육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그러니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김정애 교육장은 고성이 이제 고성 교육공동체로서 발판을 마련했으니 지역사회 모든 곳이 학교가 되고 모든 사람이 교사가 되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교육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이 영광을 뿌리 깊은 역사의 고장 고성에서 작은 움틈이 되어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혁신으로 승화되어, 현장 중심의 고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花香千里 人香萬里, 꽃의 향기는 천 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명언처럼 고성에서 함께 하는 동안 고성 군민과 한 가족이 되어 고성사람의 향기가 만 리까지 피어나도록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행복한 고성 아이들을 함께 키워 갑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17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