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준 기회, 고성을 생명산업 메카로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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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동원 (사)아시아교류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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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와 인류를 강타했다. 역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서 기록될 만큼 코로나 팬믹 현상은 인류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농촌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먹을거리의 품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정주환경과 AI 시대의 안전한 일자리 창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식량수급의 불안은 식량자급률이 2019년 기준 45.8%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는 농업·농촌에서 직접적으로 생산되는 생산품의 가치 외에도 환경과 식량 안보 등 부가적인 경제적 가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고성군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미래의 성장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2025년까지 세계 5대 백신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젼을 발표했다. 그러나 백신만으로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는 없다. 인간 스스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식량 및 기능성 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성군은 국내 최초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생명환경농업을 시작했다. 채소, 원예, 축산, 수산업 분야까지 생명환경농법을 확대·적용했다. 하지만 유사한 친환경 농업이나 유기농 농법과 크게 차별화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성군의 생명환경농법은 화학비료와 살충제,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토착 미생물과 톱밥, 왕겨, 가축 분뇨 등을 퇴비로 사용한다. 거기에 당귀, 계피, 감초를 발효해 만든 한방 영양제를 투입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농법으로 친환경 또는 유기농법에 비해 ‘저비용·고효율 농법’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생명환경축사의 바닥을 시멘트가 아닌 버섯과 폐목, 황토, 톱밥, 미생물 등으로 대체하여 동물의 분비물을 자연 발효처리하고, 생명환경농법을 활용한 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고비용 사료를 대체하는 효과를 보였다. 생명환경농업을 추진했던 이학렬 전 고성군수는 한발 더 나아가 “생명환경농업을 기반으로 미생물, 동물, 식물, 곤충, 종자, 유전자, 기능성 식품, 환경, 물 등 생명과 관련 있는 Life Technolgy 산업(생명산업)을 국가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치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사회의 변화를 예언하는 듯 하다. 생명환경농업은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력있는 식량을 생산하는 농법이다. 또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고효용 농법이다. 전국 최초로 시도한 생명환경농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명환경농업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생명환경농법을 미생물·동물·식물·곤충·종자·유전자·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면, 새로운 생명산업이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의 생명환경기술을 가진 기업과 연구소,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세계생명산업엑스포’ 개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엑스포를 통해 고성군의 생명환경농법을 세계에 홍보하고, 다양한 기술과 정보교류를 통해 새로운 생명산업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생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학술행사와 문화예술축제를 동시에 열어서 AI 로봇 등장 이후 인류의 존재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고성군이 축적한 생명환경농업 기술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어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생명산업연구소’로 확대하여 생명 관련 전반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천기술의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갑영 전 군수가 처음 ‘공룡나라’ 브랜드를 만들고 공룡축제를 국가 중요지정축제로 키웠고, 후임군수인 이학렬 전 군수가 공룡축제를 명실상부한 세계경남고성공룡엑스포로 성공시키지 않았는가? 이학렬 전 군수가 추진한 ‘생명환경농업’을 인류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다음 군수의 몫이 되어야 한다. 고성의 두 지도자, 이갑영 전 군수와 이학렬 전 군수의 혜안과 선견지명에 경의를 표한다. 실천은 다음 지도자들의 몫이다. 공룡이 살았던 생명의 땅, 고성군이 생명산업의 메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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