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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센터 이전 건립 부지 선정부터 난항

농업기술센터 내 건립 예정, 군의회 반대
의회 민원 발생 예상, 현 예정지 부적절 지적
군 흡음재 시공 소음대책 마련, 주민 의견 수렴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20일
ⓒ 고성신문
농업기술센터 부지 내에 건립할 계획이었던 고성군동물보호센터가 군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부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고성군 축산과는 지난 18일 고성군의회 8월 두 번째 월례회에서 고성군 동물보호센터를 농업기술센터 부지 내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의회는 센터 본관과 거리가 너무 가깝고,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예상된다며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종립 축산과장은 “급증하는 유기동물들의 적정하고 쾌적한 보호 관리로 동물복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현재 임시보호센터는 창고 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소음, 환기, 냉·난방 등 종사자와 보호동물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동물보호센터를 농업기술센터 내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과장은 “당초 회화면 봉동리 당항포관광지 주변에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고자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데다 엑스포행사장 주변은 장마철 배수가 어렵고, 습도가 높으면 동물들이 질병에 취약해 해당 부지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시설의 취약점과 분양 희망자들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시설의 혐오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축산과는 특별조정교부금 8억 원, 군비 12억 원 등 20억 원을 투입해 농업기술센터 본관 두 곳의 화단 중 오른쪽 화단에 680㎡의 보호센터를 조성할 예정이었다. 센터는 보호실과 진료실, 미용실, 창고, 교육실, 분양센터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외부공간 1천㎡를 두 군데로 나눠 보호 유기동물과 일반 반려견 놀이터를 구분 조성해 유기동물뿐 아니라 일반 군민들도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의원들은 유기동물보호시설이 혐오시설이고, 주민과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센터 부지에 해당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지난 18일 월례회에서 우정욱 의원은 “센터 내에 이전하더라도 내우산 주민 등 민원이 많으니 사전에 논의돼야 한다”면서 “차후 센터가 들어섰을 때 민원이 있다면 또다른 장소를 선택해야할 수 있으니 의회 보고 및 승인 전 주민 의견을 먼저 수렴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재 의원은 “귀농귀촌센터에 있다가 주민 민원으로 인해 센터에 임시시설을 마련해 이전한 상태인데 현 건립예정지에 최종 건립하게 되면 주민들은 물론 농업기술센터 본관과 가까워 업무에도 방해될뿐 아니라 민원인 방문 시 소음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방음 등 대책이 필요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니 이전계획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을석 의원은 “이 부지는 지가도 비싼데다 아직까지 유기동물보호시설은 혐오시설인데 장소가 안 맞다. 꼭 지어야 한다면 외진 곳에 센터를 이전해야 한다”면서 “군유지라 부지를 수월하게 정한 듯한데 시간을 두고 외곽의 조용한 부지를 찾아야 한다.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삼 의장은 “유기동물 보호와 관리는 사회적, 시대적 흐름이며 지자체가 안아야할 문제”라면서 “사람에 따라 이해 안 될 수 있으며 관리비용 등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본관 건물 바로 앞에 들어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고 향후 농업 관련 대응부서가 생길 수 있으니 멀리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우산리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주민 여론 수렴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축산과는 시설 조성을 위해 대전, 부산, 통영 등의 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했다. 특히 부산은 주택가와 가까운 노후 건물에 흡음재를 시공해 소음문제를 줄이는 등의 사례를 확인해 고성군 동물보호센터 건립 시 흡음재 시공으로 소음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종립 과장은 “센터와 200m 거리에 어린이집이 있고 인근에 민가도 있어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전건립과 관련해 시설개요와 소음대책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1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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