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19 05:20:0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칼럼

“세계는 가깝고 할 일은 넘친다” 인재의 고장 固城, 이제 글로벌 두뇌 키워야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30일
ⓒ 고성신문
경남 고성을 좀 아는 사람들은 ‘참! 큰 인물이 많이 나는 고장’이라 말한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닦은 김학렬 부총리, 대한민국 빈민의 대부 제정구 국회
의원, 정치인 김형오 국회의장, 기업인 허태학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위시하여, 고성 출신 장·차관, 국회의원, 판·검사, 장군, 기업가 등은 셀 수 없이 많다.
“왜 고성에 인재가 많이 나오는 걸까?”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낙남정맥의 기운이 고성으로 뻗어 내렸기 때문이라는 이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고성의 유교적 문화에 기반한 높은 교육열의 결과로 생각한다. 논밭(田畓)을 팔아서라도 자식 공부는 시키고자 했던 인식이 고성 사람들은 유달리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 눈에 띄는 고성 출신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보편화된 지식의 보급과 평준화된 교육 탓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있다. 또한 직업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면서 성공한 인물에 대한 기준도 다양해졌다.
필자는 고성군의 아이들이 한반도의 반쪽인 대한민국이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서, ‘인재의 고장’ 고성군의 명성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인터넷과 과학기술 발달은 거대한 지구를 작은 ‘지구촌(地球村)’이란 동네의 개념으로 변화시켰다. 지구의 어디에 있든 실시간 채팅과 화상회의가 가능하고, 하루 반나절이면 어디든 만날 수 있는 시대다.
독일의 사회학자 Ulrich Beck은 “글로벌화는 단지 우리를 걱정하게 만들거나 위협할 미래의 어떤 것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우리가 반드시 당장 눈을 떠야 할 그 무엇이다”라고 했다. 고성군의 아이들이 글로벌 세상에 눈을 떠서,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로벌 인재’의 사전적 의미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여 활동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대한민국 글로벌 인재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나 이종욱 WHO 사무총장 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인재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낙후된 개도국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NGO활동가, 개도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한상(韓商), 세계 문화를 주도하는 연예인 등이 그들이다.
동남아 내륙국가 라오스에 ‘코라오’ 그룹이 있다.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세운 라오스의 삼성그룹이다. 코라오는 코리아와 라오스의 합성어로 처음 오토바이 수리업체로 시작하여, 지금은 동남아의 현대자동차를 꿈꾸는 코라오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름도 촌스러웠던 방탄소년단은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 BTS로 성장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역사를 창조하고 있고, 아프리카의 슈바이처 故이태석 신부님은 지금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동방의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朝鮮)을 사랑한 ‘언더우드’의 희생과 실천으로 오늘날의 연세대학교와 대한민국이 탄생했다. 대한민국은 오로지 인재 양성을 통해 전쟁과 폐허 속에서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 되었으며, 독재와 억압 속에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었으며,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통해 세계적인 ‘K-문명’을 창조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의 리딩 국가로서 글로벌 인재육성을 통해 세계 문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고성군이 대한민국 글로벌 인재 육성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치밀한 장기적인 전략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글로벌 인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성이 없으면 도전 의지도 없다. 아시아교류협회가 주관하는 제주영어캠프 사업도 이러한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다음으로 다양한 해외 문화 체험 기회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역량이 없으면 실천도 불가하기 때문이다. 고성군과 아시아교류협회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고성 청소년의 해외문화탐방단 사업을 추진했다.
다음으로 청소년의 해외 진학 또는 진로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실행하지 않으면 결국 성과도 없을 것이다. 아시아교류협회는 지난 10년 동안 고성 청소년의 아시아 명문대학 진학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해외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및 네트워크를 지원해야 한다. 현지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아시아교류협회가 지난 20년간 아시아 청년 포럼과 창업대회 등을 추진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한 故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어록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년에게 가장 간결하면서도 가슴 뜨거운 말씀이다. 필자는 “이제 세계는 가깝고, 할 일은 넘친다”고 말하고 싶다.
인재의 고장, 고성의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무대는 더 이상 대한민국이 아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이 바로 도전하라.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30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